■기획취재/마을만들기사업 어떤 성과 거두었나(6)판교권역 종합개발사업
■기획취재/마을만들기사업 어떤 성과 거두었나(6)판교권역 종합개발사업
  • 김장환 기자
  • 승인 2015.12.21 16:17
  • 호수 79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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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권역, 주민소득보다 복지사업 위주로 추진
‘심동 산촌체험마을 연계사업’성공 주민들에 달려있다

도·농간 격차를 해소하고 농·어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 차원의 농·어촌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을 비롯해 전원마을조성,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농림부), 정보화 마을(행자부), 전통테마마을(농업진흥청), 산촌종합개발(산림청), 어촌체험마을조성(해양수산부)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됐고 현재도 추진 중에 있다.
지역 내 추진된 사업과 현재 진행 중인 각 권역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실태에 대해서 알아본다.(편집자)

◇판교권역 종합개발사업

서천군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중 가장 늦게 사업이 시작된 곳이 ‘판교권역 단위종합정비사업’이다. 현재 ‘판교권역위원회’가 구성됐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판교면 심동리를 비롯해 수성리, 저산리(3개 법정리, 3개 행정리, 8개 자연마을)이며 권역 면적은 총 911.9ha(농경지 180ha, 임야 651.3ha, 기타 82.4ha)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이며 총 사업비는 30억원(국비 21억원, 도비 1억3500만원, 군비 7억6500만원)이 쓰인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초생활 기반 확충으로 저산리에 공동생활 홈(5억1500만원)과 심동리 마을회관 리모델링(9600만원), 마을진입로 정비(2억4000만원), 무선방송시설(8000만원)이 들어서고 지역소득증대 사업으로 심동리 체험관 옆에 판교다목적센터(4억4600만원)가 지어질 계획이다.
또한 마을경관개선사업으로 만사소통터(2억4800만원), 산벚꽃길 정비(2억1900만원), 다목적광장(2억5100만원)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견학, 홍보마케팅, 정보화구축, 컨설팅, 마을 운영지원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으로 총 3억원, 제경비(기본계획, 세부설계, 공사감리, 사업관리비)로 4억9400만원이 쓰인다.

◇심동리 산촌마을

판교면 심동리는 산벚길, 영명각, 그리고 산촌체험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4월이면 판교면 심동마을 산벚꽃은 흰빛, 분홍빛으로 깊은 산골을 화사하게 수놓는다. 이러한 자연환경으로 심동리는 해마다 ‘심동리 산벚꽃길 걷기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심동마을 산촌 휴양관을 시작으로 한 걷기 행사는 벚꽃 십리길 걷기, 투호던지기,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페이스페인팅, 산나물 캐기,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등 아기자기한 체험행사와 함께 칡즙, 도토리묵, 쑥떡 등 지역 특산물 시식 행사 등을 운영해 서천군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난 2001년, 산촌마을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총사업비 12억176만원을 투입, 산촌마을의 생활기반 및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구비했고 산촌마을 50가구 주민들을 위해 각종 창고와 저온저장고는 물론 표고버섯, 딸기재배 하우스가 각각 17동, 매실단지 3ha 등을 조성했다.

또한 산촌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산촌마을 주민들의 직접노동과 관광객의 간접노동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난 2004년 마을 입구에 휴양관도 지어졌다.
주민들은 체험마을을 운영하면서 휴양관을 중심으로 체험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산벚꽃축제가 끝난 이후에는 심동리를 찾는 체험객들이 드물고 휴양관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주민들 대부분 고령이어서 체험마을을 운영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데다 지역 농산품을 판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판교권역위원회 백찬기 위원장은 “산촌체험마을을 운영하면서 마을의 이미지가 개선됐고 그나마 주민 소득에 작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마을에도 귀농 귀촌인들이 정착하고 있는 만큼 힘을 모아 그동안 미진했던 산촌체험마을을 육성하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생활 홈

‘공동생활 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행복둥지’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독거노인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과 도시에서 거주하는 자녀들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미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노인복지사업으로 공동생활 홈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설 내에 숙식은 물론 공동목욕탕과 체육시설 등을 마련하고 이들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7월, ‘농촌 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에 따라 시설, 정서, 운영 부분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20개소 이용자 2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는 78.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 및 거주자의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거주만족감(공동생활 홈 91.4%), 정서적 만족감(공동생활 홈 92.9%) 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생활 홈은 이미 영암군을 비롯해 완도군, 하동군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고 각 지자체는 운영비와 냉·난방비, 취미·건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권역사업을 통해 저산리 마을회관에 공동생활 홈이 들어설 계획이며 3가구 6명의 노인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와 반대로 공동생활 홈이 들어설 경우 운영비 문제와 고령의 노인들을 보살필 수 있는 인력 수급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백찬기 위원장은 “평생을 한 마을에서 살아오신 노인들이 연고도 없는 요양원이나 병원에 누워 외로운 노후를 보내는 것보다 마을에서 마련한 공동생활 홈에서 지내시는 게 더 편하지 않겠냐”며 “공동생활 홈이 들어서면 마을 주민들이 적극 나서서 운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판교권역 종합개발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판교권역 종합개발사업의 방향은 주민들의 소득사업보다 주민들의 복지사업 위주로 추진될 계획이다.
판교면 심동리나 저산리, 수성리는 대부분 고령이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특화작물 개발과 가공식품 공장 운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판교권역위원회의’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공동생활 홈이나 마을회관 리모델링, 마을 진입로 정비, 판교다목적센터 등 주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설과 조남용 농촌개발팀장은 “이번 판교권역 사업은 소득보다 복지위주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고 기존의 산촌체험마을이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체험마을과 연계한 사업도 추진 할 계획”이라며 “권역사업은 마을주민들이 결정하고 추진하는 만큼 이들 주민들이 올바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판교권역위원회 백찬기 위원장은 “이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마을 주민들과 귀농 귀촌인들이 힘을 모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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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팝 2016-03-23 17:51:16
판교권역 개발사업에서 반드시 집고넘어가야 하는점은 건물시공시 건물유지비가 절감 되는 공법으로 반드시 시공 해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