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실마을 주민들은 늘 위험하다!
효실마을 주민들은 늘 위험하다!
  • 김장환 프리랜서
  • 승인 2016.01.11 17:37
  • 호수 7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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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매연·교통채증으로 1년 내내 고통 받아
함 이장 “국립생태원, 지역주민들 불편 외면”

▲ 효실마을 함광홍 이장
“국립생태원이 들어선 이후 마을 앞은 차량들의 통행으로 인해 주민들이 매일 불안에 떨어야 하고 주말이면 온 마을이 주차장으로 변해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마서면 효실마을 주민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마서면 효실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3년, 국립생태원이 개원 할 당시만 해도 마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총 3264억 원을 들여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 마무리 되면 한해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효실마을에 상당한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고 처음 약속한 대로 많은 주민들이 일자리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국립생태원과 연계한 다양한 복지사업들도 진행되리라는 희망도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와 희망은 시골의 늙은 농부들의 바람에 지나지 않았다. 2년이 지난 지금의 효실마을은 변한 것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전부다.

국립생태원이 지역주민 우선채용과 상생발전을 약속했지만 그나마 지켜지지 않았고 효실마을 주민들 중 2명만이 청소용역업체에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국립생태원은 효실마을 진입로를 따라 철조망을 쳐 놓았다. 주민들에게 국립생태원의 철조망은 남북으로 갈라놓은 38선이나 마찬가지이다.

효실마을 함광홍 이장은 “국립생태원이 들어선지 2년이 지났지만 우리 마을에 변한 것은 마을길을 따라 흉물스럽게 쳐진 철조망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 뿐”이라고 말했다.
하굿둑과 생태원 사이에 나있는 마을 진입로는 평소에도 차량의 통행이 빈번한데다 직선도로여서 대형트럭들의 과속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평소에도 위험을 감수하며 통해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다.
특히 국립생태원이 들어선 이후에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피해까지 입으면서 효실마을 주민들은 항상 불안에 떨며 마을을 드나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국립생태원 진입로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4차선으로 늘리고 신호등까지 설치한 반면 효실마을 진입로에는 안전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서천군에 마을 앞 진입로에 가로수만이라도 해결해 달라고 민원을 넣었지만 이마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함 이장은 지역주민들이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함광홍 이장은 “생태원이 들어 선 이후 마을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해 매연과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고 농번기면 트랙터나 경운기가 드나들지 못하면서 농사를 짓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마을 진입로 앞에 과속방지턱이나 신호등을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기업들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환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립생태원은 환원사업은 고사하고 처음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어 원망만 사고 있다”며 “철조망을 치고 자신들만의 사업을 추진하기 이전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국립생태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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