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판교면, 보령시 미산면과 주산면에 걸쳐있는 장태산은 서천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주봉인 장태봉은 해발 366m이다.
옛날 장태봉에는 기골이 장대한 백제 장수가 나라가 망하자 세상 인연을 끊고 살았는데 산 아래 마을에 해적들이 침입해 노략질을 하면 아름드리 나무를 뿌리째 뽑아들고 뛰어 내려와 이를 물리치곤 했다는 전설이 있다.
장태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들이 수많은 하천들의 수역을 가르며 흘러내려 마을을 포근히 감싸안아주고 있고 그 끝자락에는 비옥한 평야지대를 펴놓았다. 이처럼 장태봉은 서천군의 진산이자 하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장태봉 아래에 있는 마을이 심동리이다. 산천경관 체험마을로 지정돼 많은 사람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이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런 평화로운 산골마을이 최근 석산개발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 한 업자가 장태봉이 낳은 산 한 자락을 허무는 석산개발을 군에 신청하며 벌어지고 있다. 분진, 진동, 이로 인한 가축 피해, 석산 폐수, 교통사고 위험 등이 도사리고 있는데 어느 주민이 이를 찬성할까.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며 오순도순 살아가던 마을은 공동체가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정권 때 한창 골프장 허가를 내주자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며 대립하던 험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서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그동안 개발 문제를 두고 벌어진 유사한 사례들로 보아 사전에 몇몇 주민들을 포섭했다는 의혹이 충분히 든다.
석산 개발로 인해 수년 간 고통을 겪었던 이웃 상좌리 마을에서도 석산개발 반대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개발 예정지에서 산 하나 넘으면 바로 상좌리이다.
이처럼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군은 석산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쉽게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난 지방 선거 전에 떠돌던 소문이 떠오르며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외지에서 들여올 때의 문제점을 들며 관내에 석산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석산 개발을 해서 대다수 주민들이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주민들은 희생만 강요당하고 특정 업자만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꼭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 군유지 가운데 적당한 곳을 찾아 주민들과 합의를 이루어 공영개발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숲길의자연치유 힐링센타 노는문화를 배우는곳 춘장대해수욕장을 연개해 자전거 트레킹 캠핑장 더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습니다 돌깨서 지역발전이다 운운하지말고 서천의 품격에맡는 개발합시다
판교역과 가까와 조금신경쓰면 관광객들 접근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