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미래자원 ‘바다와 하천’
서천의 미래자원 ‘바다와 하천’
  • 김기웅/장항읍발전협의회장
  • 승인 2016.02.09 12:43
  • 호수 7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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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이 차례로 문을 열었고 내륙산단 착공에 이어 폴리텍대학 유치 확정 등에 이르기까지 매스컴에서 들리는 내용은 희소식뿐인데 우리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갑고 냉혹하기만 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에게는 분명 예전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여건 또한 좋아졌다. 그럼에도 우리가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진 없는 퇴보 속에 주민들은 더 이상 말뿐인 ‘전시행정’과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정치적 쇼맨십에 속지 않는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주도해낼 수 있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갈구하고 있다.

필자는 그 해법을 바다와 하천에서 찾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바다와 하천은 서천경제를 견인하는 성장 동력이었고 여전히 미래자원으로서 무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는 서천의 바다와 하천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식수부터 농업, 어업에 반드시 필요한 물관리 정책을 어떻게 세우고 추진하느냐에 따라, 서천군이 보유한 지역자원을 물 정책과 어떻게 연계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

서천김이 맛있는 이유는 민물과 바닷물이 적절히 배합되었기 때문이다. 영양분이 풍부한 적정량의 민물이 바다양식장에 유입되어야만 맛 좋은 양질의 김을 다량 생산해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뭄, 홍수 등과 같은 천재지변, 자연현상에 속박되지 않고 보다 안정적으로 질 좋은 김을 생산하려면 적정량의 민물이 바다에 유입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화양면 망월리에서 장구지 수문까지 필요구간에 대한 수로개설 및 확장이 필요하다. 자연하천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작업과 더불어 길산천과 판교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장구지 수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대한 수로개설 및 확장을 통해 금강하구둑 물이 서천연안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물길을 터야 한다. 홍수와 우기 철에 불어난 하구둑 물을 비인 앞바다로 대량 방출할 경우 물을 밀어내는 자연적 힘에 의해 퇴적된 토사가 깊은 바다로 밀려나갈 것이다.

또한 적절한 때에 적절한 양의 민물이 서천바다로 유입되어 김을 비롯한 각종 어패류의 생장발육이 촉진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보다 건강한 서천바다를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로는 어업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매년 영농기 때마다 가뭄으로 고통 받는 농업인에게도 적절한 양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서천군 농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불어 필자는 해양레저산업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정부 주도의 해양레저시설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사실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바다를 장악하고 바다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쉽게 바다를 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항·포구에 소규모 해양레저시설을 마련하여 누구나 쉽게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규모는 물론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요트 대신 육상의 캠핑문화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보트선착장과 부대시설을 마련한다면 국민들의 여가선용은 물론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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