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국회의원이 할 일
농촌 국회의원이 할 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6.04.18 16:29
  • 호수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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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끝났다. 당선자가 결정됐다.
보령시·서천군 선거구는 서해안의 갯벌을 낀 전형적인 농어촌이다. 우리 지역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은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선거 운동에나선 세 명의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지역발전을 외쳤다.

그래서 뉴스서천은 후보자들을 초대해 어떤 방식으로 지역발전을 이룰 것인지, 그 방법론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지만 당선이 유력시되던 후보가 불참함으로써 의도했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뉴스서천은 각 후보의 공약 내용을 유권자들에게 충실하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다짐하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당선자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려 한다.

우선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국민의 대표답게 큰 안목으로 나라살림을 챙기라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행정관료가 아니라 그 지역을 대표해 나라 전체의 살림을 꾸려나가는 집행부, 즉 정권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때 민족 공동체, 국가 공동체는 시대 정신을 수용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외면하고 국회의원의 직분을 제대로 못했을 때 이는 비극을 낳을 뿐이다. 우리의 짧은 의정사에서 이러한 사례는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하지만 본디 하는 일은 나라의 국법을 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재선 또는 삼선을 위해 지역 표심을 일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역 형편을 알기 위해 투여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나 돌아보면 자질구레한 행사까지 참여하며 뜻있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는 지역 유권자들의 반성도 필요하다. 어떤 행사나 모임에 국회의원이나 도·군의원, 군수, 군의회 의장이 참여하는 것을 그들만의 이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려 참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농촌 출신의 국회의원이라면 농업을 살릴 방도를 연구하기 바란다.  농촌이 우리 민족의 근원적인 원동력임을 알고 식량주권이 무너지고 농촌이 무너지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결국 농촌은 잘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공단을 유치해 잘 살게 하겠다는 공약은 재고하길 바란다. 지금 이 나라는 공단이 없어서 못 사는 것이 아니라 위정자들이 농촌을 무너뜨림으로써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꿰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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