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현실로 다가온 GMO 재앙(5)
■기획연재/현실로 다가온 GMO 재앙(5)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04.25 20:30
  • 호수 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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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수퍼잡초 출현, 생태계 교란
박테리아 항생제 내성 촉진

(5)수퍼잡초와 수퍼버그의 출현

 

오로지씨의 <한국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는 몬산토의 글리포세이트 제초제가 제초제 내성 수퍼잡초의 출현 뿐만 아니라 해로운 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 진화를 촉진을 불러와 다방면으로 인류의 재앙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

수퍼잡초의 출현

GMO 작물로 농부들은 잡초방제가 무척 편리해졌다. 그러나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도록 유전자조작된 작물은 글리포세이트 같은 독을 엄청나게 많은 양을 흡수하게 되었고, 잡초들이 저항력이 생겨서 잘 죽지 않자 글리포세이트가 더 많이 뿌리지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 사람 키보다 큰 수퍼잡초 쥐꼬리망초

여기에 글리포세이트 내성을 가진 슈퍼잡초들이 출현했다.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을 갖는 잡초는 1980년도에 미국 인디에나 지역에서 처음 출현되었지만 슈퍼잡초로 인한 심각한 문제는 GM 작물이 도입된지 몇 년 후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몬산토 대변인은 제초제 내성이 강한 잡초는 GM 작물이 나오기 전부터 있었다며 슈퍼잡초와 제초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997년에 GM 작물로 인하여 슈퍼잡초가 출현한다는 예고가 나왔다. 항생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와 마찬가지로 글리포세이트의 내성이 강한 슈퍼잡초의 등장은 시간문제였다.
슈퍼잡초 종류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결국에 글리포 세이트로 인하여 단기적으로 잡초제거에 편리했던 점은 장기적으로는 크나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이다.

쥐꼬리망초(horseweed)라는 슈퍼잡초는 어른 키보다 더 크고 잡초 하나가 약 20만개의 씨를 생산한다. 콩의 수확을 80%나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슈퍼잡초로 인해 한 농부는 3달 만에 50만 불을 잡초제거에 지출하기도 하고 심지어 밭을 포기하는 농부들도 있다. 개비름(pigweed)이라는 슈퍼잡초는 더위와 가뭄에 잘 견딜 수 있으며 줄기가 두껍고 강해서 콤바인을 멈출 수 있을 정도이다.

▲ 새로 출시된 라운드업 익스텐드
이러한 상황에서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에다 디캄바(Dicamba)라는 독을 더한 제품을 내놓았다. 이를 라운드업익스텐드(Roundup Xtend)라고 한다.
또한 유전자조작을 하여 콩이나 옥수수가 라운드업 익스텐드를 뿌려도 죽지 않도록 하는 GM 콩이 개발되었고 미국 농경부(USDA)는 2015년 1월15일 승인했다.

그런데 디캄바에 노출되면 여러 가지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여러 개의 연구결과들이 있다. 디캄바는 대장암과 폐암, 선천성기형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유전독성이 있고 토끼한테 유산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나왔가.
농부들의 잡초와 대결은 마치 군비경쟁과 흡사하다. GMO 작물이 도입된 초기에는 농부들은 편리하게 잡초방제를 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잡초제의 저항력은 계속 향상되고 뿌려지는 제초제의 양은 계속 늘어나 마침내 슈퍼잡초의 등장으로 2가지 제초체가 뿌려지고 3가지의 변질된 단백질이 함유된 GM작물이 탄생된다.
▲ 글리포세이트의 사용 증가와 수퍼잡초의 사용 증가

시너지의 위험성

시너지는 협력작용이라고도 불리우는데 두 개 이상의 것이 하나가 되어 독립적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결과를 내는 작용을 뜻한다. 수학공식으로 쓰자면 1+1=2 가 아니라 1+1=5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시너지효과를 보여준 실험은 1978년에 슈버트(Schubert)연구팀이 보여준 납과 수은의 협력작용이다. 수은이 100마리의 쥐 중 1마리를 죽일 수 있는 양과 납이 100마리 중 1마리 미만의 쥐를 죽일 수 있는 양이 결합되었을 때는 100마리 모두를 죽일 수 있었다.

글리포세이트와 보조화학 성분이 함유된 라운드업이 글리포세이트보다 독성이 125배나 강하다는 것을 실험결과가 보여주었다. 또한 글리포세이트와 비소가 합쳐져 스리랑카에서 수 많은 농부들이 말기신부전으로 사망했다. 글리포세이트와 예방접종에 함유된 알루미늄의 협력작용으로 자폐증이 일어나는 것도 시너지 효과다.

글리포세이트와 슈퍼버그

항생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의 진화에 1990년대부터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GM 작물에 쓰여지는 글리포세이트가 그것이다. 2010년 글리포세이트는 항생제로 특허를 받았다. 이것만 보아도 글리포세이트는 우리 몸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생물총을 죽임으로써 많은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글리포세이트의 항생작용으로 일어나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글리포세이트가 해로운 박테리아의 항생 면역력 진화를 촉진한다. 항생제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버그 (superbug)가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원인이 글리포세이트라는 점이다. 디피실리균이 가장 잘 알려진 항생제 내성을 갖고 있는 박테리아다.
수도모나스(Pseudomonas spp.)는 글리포세이트에 죽지 않을 뿐 아니라 글리포세이트를 분해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분해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부산물로 산출된다. 수도모나스(Pseudomonas aeruginosa)는 글리포세이트를 분해하여 인(phosphorus)을 사용한다. 그런데 수도모나스(Pseudomonas aeruginosa)는 글리포세이트 뿐만 아니라 여러 항생제에도 생존할 수 있고 감염된 환자의 사망률이 20%나 된다.

GM 작물을 섭취하는 가축에게도 슈퍼버그가 생겨나고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글리포세이트가 소와 닭의 장에 들어가서 좋은 박테리아 죽임으로써 해로운 박테리아(Clostridia)가 장을 장악하게 되어 질병에 걸리게 된다.

글리포세이트가 해로운 박테리아의 항생 면역력 진화를 촉진한다는 증거는 2015년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University of Canterbury)의 잭 하이너만(Jack Heineman) 교수팀에 의해 얻어졌다. 박테리아가 치사량에 가까운 정도의 항생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다른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는 것을 가속화시킨다는 증거도 제시되었다.

▲ 수퍼버그 감염자 증가추이
항생제 남용은 항생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촉진시킬 수있다는 점은 많이 얘기하지만, GM 작물 제초제의 항생작용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특정한 상황에서만 쓰여지는 항생제와는 달리 GM 작물 섭취로 인한 제초제는 거의 매일 거의 모든 사람이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글리포세이트가 해로운 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 진화를 촉진할 수 있는 이유는 GM 작물의 섭취로 인하여 글리포세이트가 치사량에 가까운 정도의 항생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GM 작물을 복용하는 인간과 가축의 장이 항생제 내성 진화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부화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기적의 약이 효력이 없게 만드는 데 GM 작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GMO 작물의 통제 없이는 어떠한 항생제가 개발되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등장할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항생제와 GMO는 같이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글리포세이트와 GM 작물의 규제는 모든 인류를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다. 몬산토의 GMO와 글리포세이트는 다양한 방면으로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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