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자비로 세상에 온정이 넘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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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환 프리랜서
  • 승인 2016.05.18 17:40
  • 호수 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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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32개 사찰 ‘서천사암연합회’ 결성
봉서사 본호 스님 “나눔 도량 실천 할 것”

서천사암연합회(회장 본호 스님, 봉서사 주지)가 지난 4일 서해병원 앞 로터리에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는 불기 2560년을 맞아 ‘부처님오신날’을 알리고 사찰 간 친목을 다지며 서천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지역 내 32개 사찰이 뜻을 모아 올해 처음으로 봉축탑을 설치한 것이다.

서해병원 앞 로터리에 세워진 봉축탑이 일반인들에게는 ‘부처님오신날’을 알리는 조형물에 지나지 않지만 서천지역 불교인들은 서천사암연합회가 조직된 이후 첫 번째 공식행사이자 처음으로 서천 지역에 봉축탑을 설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천사암연합회는 지역 내 사찰들의 모임으로 사찰 간 친목을 다지는 한편 ‘부처님오신날’ 등 불교계 주요 행사를 주관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면서 지역불교의 중심축을 담당할 계획이다.

특히 사암연합회는 활성화 여부를 떠나 존재 자체가 지역 내 불교의 사회적 역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사찰 주지스님들의 친목 모임 수준으로 운영되더라도, 사암연합회라는 조직이 구성돼 있다면 갑작스러운 불교 현안이 발생했을 때 불교계 여론을 모으고 대사회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사찰 연합체가 전무했던 서천 지역 불교계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사암연합회를 결성한 것도 이런 이유다. 서천사암연합회 발족하고 초대 회장을 맡게 된 봉서사 본호 스님은 “그동안 서천의 32개 사찰이 타 종교에 비해 결속력이 떨어지고 사회참여가 미비했다”며 “사찰들이 결집해 지역 현안 및 종교 정책과 관련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선다면 지역불교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포교·신행 활성화는 물론 불교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주여성들을 위한 서천군다문화진원센터 후원을 시작으로 중증장애인 46명이 생활하는 성도원 성금 전달과 마을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화합한마당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계해 왔고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장학금 전달 등 나눔도량을 실천해 온 본호 스님은 지역 내 32개 사찰의 주지스님들과 실천불교를 행하고자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 중이다.

본호 스님은 “사찰은 신도들의 시주로 운영되지만 시주금을 받기만 하고 회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시줏돈을 조금씩 모아 나누면 큰 행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서천의 사암연합회가 체계적으로 조직되면 각 사찰을 돌며 매달 회의를 갖는 동시에 인근의 어려운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한다.

본호 스님은 “서천만이라도 기독교나 천주교 불교인들이 종교적 이념을 버리고 서로 소통하고 참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며 “사암연합회는 불교인들의 친목과 화합 그리고 지역 내 어려운 이들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나눔 도량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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