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제는 불가피 하다”
“파업, 이제는 불가피 하다”
  • 최현옥
  • 승인 2003.07.04 00:00
  • 호수 1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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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가 없어 자녀가 휴학을 선택하거나 대출로 가정 살림을 이끌고 있는 조합원들이 늘면서 회사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원망의 목소리는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수입감소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금만 참으라는 식으로 말하는 데 더 이상 대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부교통노동조합 임채순(37·사진)위원장은 회사가 급료를 매달 늦게 지급하고 상여금과 수당 등 1인당 4∼5백만원정도 체불되면서 기사들의 불만은 현재 최고조 상태라며 2차 교섭을 통해 진전이 없을 경우 25일부터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승무 거부에 들어갈 것을 밝혔다.
“그 동안 경영진에게 임금체불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밟으며 많은 대화를 통해 생계유지를 위한 임금 요구를 해왔지만 회사가 벌금을 내면 모든 것이 끝났다”며 강경한 모습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피력했다.
“기사들의 수입이 고정되지 못하면서 직장에 불만을 품고 불만은 불친절로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그는 “경영진과 주주의 출자를 늘리고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씨는 “그동안 사측은 부당해고 및 부당전근으로 변호사비용이나 재판경비 등을 낭비했고 부여영업소 부지세를 주주라는 이유로 특혜를 주는 등 부실경영을 일삼고 있다”며 국가의 보조에도 매년 경영이 어렵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모색 중 이다”는 임씨는 각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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