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꿈나무, 태권소녀 박보라 선수
서천의 꿈나무, 태권소녀 박보라 선수
  • 김장환 프리랜서
  • 승인 2016.06.01 10:04
  • 호수 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소년체육대회, ‘-39KG급’ 동메달 차지

▲ 박보라 선수
서천의 태권도 꿈나무인 박보라 선수(장항중앙초·6학년)가 지난 30일 치러진 ‘제 45회 전국 소년체육대회’ 태권도 대회에서 충남 대표로 참가해 동메달을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동메달에도 만족해하는 박보라 선수와 달리 박 선수를 지도하던 강성돈 충남태권도 협회 초등부 감독과 코치들은 -39KG에서 금메달까지 바라보는 태권도 유망주였기에 못내 아쉬운 모습들이다.

박보라 선수는 -39KG에서 상대선수들보다 한수 위 기량으로 경기를 압도하며 준결승에 안착해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듯 했다.

박 선수는 준결승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등 선전했지만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얼굴돌려차기 기술이 연거푸 득점으로 인정이 되지 않으면서 상대선수에게 2대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박보라 선수는 실력으로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던 터라 앞으로 태권도 유망주로서 큰 재목임을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충남의 태권도 관계자들이 박 선수의 금메달을 내심 기대했던 이유는 그동안의 성적이 잘 대변해주고 있다.

박 선수 최근 출전한 충남대표 최종선발전 -39KG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충남도지사기와 교육감기, 학생체전, 충남소년체전에서 전 경기 TKO승을 거두며 금메달 행진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박보라 선수를 지도중인 강성돈 감독(강호체육관)은 “보라는 왜소한 체격에 비해 운동신경이 타고난 데다 유연성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태권도계의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각도가 예리한 발차기 능력이 장점인데다 뒤후리기는 보라의 특기”라고 말했다.

▲ 김경수 코치와 박보라 선수
박보라 선수는 “그동안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충남대표선수들과 합숙훈련을 통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승전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열심히 훈련하고 기술을 연마해 전국 대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더 나가 태권도 선수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성돈 감독은 “박보라 선수는 기량이 뛰어나 태권도 관계자들이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보라 선수는 동메달의 기쁨도 잠시 자신의 미래를 위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기도 하다.

중학교에 진학 시 태권도를 위해 외지로 유학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부 태권도 대표 팀 감독을 맡고 있는 강성돈 감독은 “실력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학교 선수 출신이지만 보라의 경우 체육관 출신으로 대회에 참가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이는 서천지역 내 선수들 대부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며 “박보라 선수가 서천에서 훌륭한 태권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체육특기생들이 지역 내에서도 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가 선수 육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군의 적극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