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위기의 학교교육 대안을 찾아서
(3)국립생태원·해양생물자원관 연계 특성화 교육
■ 기획취재/위기의 학교교육 대안을 찾아서
(3)국립생태원·해양생물자원관 연계 특성화 교육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06.08 09:03
  • 호수 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회성 관람’으로 그치고 있는 생태원·자원관 활용
지속적 학습체계 갖추고 교육당국 지원 뒤따라야…

학교별로 타학교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거나 학교의 전통 및 건학이념에 부합되는 특정교과를 특화해 집중 육성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서천군에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라는 두 국가기관이 있다. 두 기관 모두 교육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기관과 서천의 초·중·고등학교가 연계해 일련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면 타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과의 연계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마서면에 있는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는 식물 1900여 종, 동물 230여 종이 2만1000㎡가 넘는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기후대별 생태계를 최대한 재현함으로써 기후와 생물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에코리움은 생태계의 기본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에코랩을 갖춘 생태전시관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생태보전능력배양 △생태체험교육기회증진 △생태전문가육성이란 목표 아래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립생태원 교육프로그램

▲ 마서면 송내리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전경
국립생태원은 올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중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국립생태원에서 곤충과 놀자(초등학생. 여름) △야생동물 친구들을 소개합니다(초등학생. 겨울) △본능의 생물 곤충, 곤충을 파헤치다(중학생 여름) △국립생태원의 야생동물(중학생. 겨울) 등이다.

1개 반에 20명 정도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각 2개 반을 모집하는데 방학 동안에 집중해서 체험, 관찰, 실험 위주의 생태심화학습 프로그램이다. 1일 4시간씩 4일 연속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서천에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기에 유리하다.

또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5월과 10월 관광 주간에 운영되는 가족단위 생태 프로그램도 있다.

에코리움배움터에서는 매주 일요일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에코리움 내의 동식물을 통해 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사전교육프로그램이 있다.

단체 대상 프로그램에는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일생태체험’이 있으며 1박2일, 2박3일의 ‘생태캠프’가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생태진로체험’과 ‘생태진로캠프’가 있다.

◇국립생태원의 생태시범학교 운영

국립생태원과 서천교육지원청 협의를 거쳐 2014년 마동초등학교를 ‘생태시범학교’로 지정해 교과 교육 컨텐츠 지원, 교과 교육 인프라 지원, 기타 교과 외 활동 지원을 펼쳤다. 6월~12월 기간에 총 7개의 프로그램이 37회 운영됐으며 연인원 423명이 참여했다.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학부모 역량강화 연수’와 ‘교원 역량강화 연수’도 있었다.

2015년도에는 이같은 생태시범학교 지정 운영을 한산중학교까지 확대 적용해 실시했으며 4월부터 12월까지 총 6개 프로그램이 33회 운영됐고 모두 640명이 참여했다.

올해에도 국립생태원은 이러한 생태시범학교를 고등학교에까지 확대시켜 운영할 예정이다. 서천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해 각 교급별로 10회씩 10월까지 총 30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정된 학교의 학생을 선발해 동아리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해양생물자원관 교육프로그램

▲ 장항읍 송림리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주말가족프로그램이 있고, 방학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의 연수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개설돼 있다.

초등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서천에서 즐기는 육상과 해양 생태탐험’이라는 프로그램은 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함께 하는 지역연계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 육상 생태교육 장소는 국립생태원으로 “잎꾼개미와 함께하는 에코리움 여행!”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해양생물자원의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한 전시물을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성화 학교교육으로 가는 길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이라는 훌륭한 교육기관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학교 교육의 특성화로 연결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두 시설을 방문했지만 대부분 ‘일회성 관람’으로 그치고 있다. 국립생태원 교육동의 양주영 사무관은 “서천군 관내의 모든 학교를 생태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천군과 서천군 교육당국이 체계를 갖추어 시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두 시설을 활용한 학교교육 특성화로 가기 위해서는 학교 자체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의 교육기능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교육지원청과 서천군의 지원이 뒤따른다면 외지에서 학생들을 불러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