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 농작물, 농민이 감시해야
유전자조작 농작물, 농민이 감시해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6.07.07 09:56
  • 호수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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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들어 유전 공학 기술이 농작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나왔다. 바다 밑 심해에 사는 넙치의 유전자를 딸기에 이식시켜 냉해에 강한 딸기가 나왔다.

이러한 유전공학을 이용한 새로운 형질을 지닌 종은 옥수수와 콩, 카놀라 등 많은 작물에서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되어 있다. 지난 2014년 우리는 1000만톤 이상의 유전자조작 농작물을 수입했다. 대부분 옥수수와 콩으로 주로 사료용으로 쓰였지만 200여만톤은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각종 가공식품의 원료가 드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불완전한 표시제로 소비자들은 유전자조작 식품 포함 여부를 알 길이 없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유전자조작 작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들도 있다. 이 가운데 벼도 있다.

쌀은 지구촌의 절반 이상의 인구가 주식으로 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몬산토는 일찌감치 벼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이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세계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국의 주식을 유전자조작으로 생산하겠다는 나라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농촌진흥청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하 GM작불개발사업단은 지난해 9월 유전자조작쌀의 안전성 심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전성 심사를 통과하면 바로 상업용으로 노지에서 재배되는 것이다. 각계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한발 물러섰다. 올해에는 민간기업으로 하여금 안전성 심사를 신청하겠다고 말해고 있다.

이에 지난 2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북 농촌진흥청 정문 앞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농민들이 집회를 벌이며 농촌진흥청을 성토했다. “농촌을 잘 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농촌을 망치게 하고 있다”며 GM작물개발사업단의 해체를 요구했다.

유전자조작 농작물 개발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곧 전국적인 대책위원회가 조직될 것이라 한다. 오랜 벼농사의 전통을 지닌 서천에서도 농민들부터 이에 대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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