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서천은 영원한 어머니의 품!
내 고향 서천은 영원한 어머니의 품!
  • 김장환 기자
  • 승인 2016.09.28 16:35
  • 호수 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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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응수씨, 장항고 찾아 토크쇼

 

▲ 김주원 학생과 토크쇼 도중 즉석 연기를 펼쳐보이는 김응수씨
▲ 김응수 배우와 교직원·학생들 기념촬영 모습
서천이 낳은 배우 겸 탤런트 김응수씨가 공영방송 KBS에서 방영되는 ‘임진왜란’이라는 드라마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할을 맡으며 바쁜 일정 보내고 있는 가운데 고향의 후배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 23일 장항고등학교를 찾았다.

배우 김응수씨는 지난 7월 27일, ‘서천 영상문화 나눔버스 시네놀이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천을 방문했을 때 장항고등학교 학생들이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에서 영상편집과 라디오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학교가 비록 시골에 있지만 학생들이 미디어 영상부분에 재능이 있고 관련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학교 측에서 초청 제안이 들어와서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쁜 일정을 뒤로한 채 지난 23일, 장항고등학교를 찾았고 다목적 강당 해룡관에서 ‘2016 명사초청 토크쇼’를 통해 ‘영화배우로서의 꿈과 현실’이란 주제로 영화배우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과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담을 진솔하게 이야기 했다.

김응수씨는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를 가는 것과 재능과 끼를 살려 자신의 일을 찾는 것 무엇이 행복한지 고민해야 한다”며 “부모들 또한 자녀들이 행복한 길을 갈 수 있도록 공부만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 학생은 “임진왜란이란 드라마에서 첫 대사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며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왜 늘 악역만 맡는지 궁금하다”는 익살스런 질문에도 “악역이 악할수록 주인공이 더 돋보이는 것”이라며 “그래서 악역의 비중이 그만큼 큰 것이고 그래서 아무한테나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있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또 한 한생은 “김응수 배우님의 인생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냥 살자가 내 인생철학이다. 내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고 내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이 내 인생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문을 마칠 때마다 연신 “난 서천사람이다. 서천사람이니까! 서천사람이니까 할 수 있다”며 서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학생들에게 서천인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물어보며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 배려심도 잊지 않았다.

영상동아리 AVI 회원인 김서연 학생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를 활용해 연극영화나 방송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김응수 배우님 초청 토크쇼를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악역을 주로 맡아서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우리 아버지 같은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응수 배우는 뉴스서천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고향 서천은 참 아름다운 곳이고 늘 마음에 안식처 같은 곳”이라며 “최근 문화시설이나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문산초등학교와 시문중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내 고향은 문산면 금복리이고 여든 일곱의 노모가 지금도 고향을 지키시고 계시다”며 “늘 일하지 마시고 편히 쉬시라 해도 일이 몸에 배셨는지 지금껏 일하고 계셔서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학교 졸업 이후 유학생활과 연기로 힘들 때마다 내 고향 서천은 늘 나의 안식처 같은 곳이었다”며 “늘 서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겸 탤런트인 김응수씨는 문산초와 시문중을 졸업 후 군산제일고를 거쳐 서울예술전문대학 영화학과, 일본영화학교 영화연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6년 영화 ‘진짜 진짜 미안해’에서 아역 영화배우로 첫 데뷔했고 1981년 연극배우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극단 목화에서 ‘운상각’의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연극배우로 활약하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일본영화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입학전형이 이미 끝난 뒤였지만,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후지타 겐(이마무라 쇼헤이 작품의 시나리오 작가)이 입학시험을 보도록 했다. 졸업 작품으로 재일동포 남자의 정체성을 다룬 ‘사자의 계절’의 연출을 맡았으며, 다큐멘터리 ‘가자! 가자! 신군’으로 유명한 하라 가즈오 감독과 연출자로 함께 일했다.

7년간의 일본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임상수 감독의 제안으로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 출연해 영화배우가 되었다.
그는 영화 ‘깡패수업’을 비롯해 주유소 습격 사건, 취화선, 한반도, 타짜, 부러진 화살, 국가대표2 등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드라마는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비롯해 ‘바람의 화원’, ‘추노’, ‘해를 품은 달’, ‘각시탈’, ‘직장의 신’, ‘38사기동대’ 등 35편에 출연,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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