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포리 배수갑문 해수유입, 다사리 논 해수 피해
장포리 배수갑문 해수유입, 다사리 논 해수 피해
  • 김장환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09.28 17:03
  • 호수 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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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투기한 각종 폐기물이 오작동 원인”
주민, “저류지 매립 태양광발전 피해 키웠다”

▲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기 이전의 장포리 배수갑문 안쪽 저류지
▲ 저류지 일부를 매립하고 들어선 태양광발전단지
지난 18일 비인면 장포리 포구에 위치한 배수갑문이 이물질이 끼어 작동하지 않아 비인면 다사리 농경지 일부가 해수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배수관문을 확인한 결과 지난 16일과 17일 사이 내린 비로 인해 하천에 버려진 스티로폼과 각종폐기물들이 배수갑문에 걸리면서 고장을 일으킨 것을 확인했다.

건설과 김응환 팀장은 “해수가 다 빠진 후 배수갑문 사이에 스티로폼과 목재 폐기물들을 수거했다”며 “수압의 원리로 작동되는 배수갑문이 만조 시 이물질이 걸리면서 오작동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해수 유입으로 비인면 다사리 119-2번지 일대 농경지 2만 여 평이 해수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다음날이 19일, 해수피해를 입은 농경지의 염도를 측정한 결과 0.2%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군은 농어촌공사와 함께 염수피해를 입은 농경지에 염도를 낮추는 작업을 실시했고 처음 염도측정결과 0.2%였던 것을 0.01%까지 낮추면서 염수피해를 최대한 낮추는 데 주력했다.
건설과 김응환 팀장은 “양수작업으로 염도를 최대한 낮추면서 농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 또한 관심을 갖겠지만 주민들 또한 하천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가동한 태양광발전단지를 지적하며 “물을 담아놓는 그릇 역할을 하는 저류지를 매립해 발전단지를 만든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일대는 만조시 폭우가 내리면 상습침수지역이 될 것”이라며 군이 개발 허가를 내준 것을 성토했다.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있는 비인면 다사리 463-70, 95, 96번지 일원은 유휴지로 지난해 12월 군 도시건축과로부터 개발 허가를 받아 토지 일부를 매립하고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서해안의 간척지 배수갑문 바로 안쪽에는 크고 작은 저류지들이 있게 마련이며 유휴지이지만 함부로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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