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인간은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 장미화 시민기자
  • 승인 2016.10.26 20:04
  • 호수 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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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태드 “150살” VS 올샨스키 “더 줄어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개는 20년, 원숭이 40년, 코끼리 70년. 고래 120년, 거북 180년...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생물의 장수 기록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미국 텍사스 의대에서 노화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어스태드(Steven N. Austad)와 인구학자 스튜어트 제이 올샨스키(Jay Olshansky)는 인간의 최대수명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어스태드는 앞으로 몇 십 년 안에 노화를 늦추는 약물의 개발로 현재 인류는 150살까지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올샨스키는 현대인의 사망원인 1위 암. 암이 완치된다 하더라도 인간의 수명은 2년 증가할 것이고, 미래의 시한폭탄 소아비만, 비만아 중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등 성인병을 지닌 아동이 70% 이상이며 10년 뒤쯤 성인병의 위험을 가진 비만 아동이 성인이 되면 평균 수명은 2~5년 줄어들기 때문에 앞으로 인간의 수명은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150년까지 살려면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령자 잔 칼망 여사의 122세의 기록에서 28년이 늘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일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7%)이며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14.3%)로 전환되어 2030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24.3%)로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사회는 국가를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슈는 늘어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준다.
그동안 생태자원을 무분별하게 소비함으로써 무한한 자원을 한정된 자원으로 바꿔버린 우리는 미래 세대를 걱정하며 환경을 논해왔다. 그러나 인간 수명 연장은 미래 세대가 아닌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재난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바다 수온은 상승하고 있으며 홍수와 가뭄, 폭염, 폭설 등 자연재해와 재난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초등학생들도 알다시피 보편화된 지식처럼 되어 버렸다. 이러한 한계 신호를 무시한다면 2100년 지구 온도는 최고 4도 상승할 것이며 이로 인해 대규모 생물멸종과 기상이변, 식량 위기 등 자연과 인간사회 모두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유엔기후협약(UNFCCC)이 경고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행동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부재, 생태환경에 대한 가치관의 부재 때문이다.
야간 산행하다가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하자. 혼자 길을 떠난 사람은 죽는다. 그러나 최소 세 사람이 함께 한다면 이들은 살 수 있다. 어떻게든 서로 도와줄 테니까. 다친 사람이 동료일 수 있고 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은 이러한 위험 속에서 서로의 생존을 보장한다.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태환경을 대하는 공동체 의식이다.
개인이기주의, 국가이기주의로 빚어진 오늘날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의 자손은 불구하고 100세를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2100년 예견된 재앙 앞에서 2150년 6천억 원을 놓고 벌인 인간 수명에 대한 공방의 결과를 과연 지금처럼 흥미 있게 지켜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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