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앙상블’ 단원이 된 비인초 어린이들
‘금관 앙상블’ 단원이 된 비인초 어린이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11.23 16:35
  • 호수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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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체·동문들, 기금 마련…금관악기 8대 기증

▲ 지난 16일 창단식을 가진 비인초 관악 연주단 ‘금관 앙상블’
비인초등학교(교장 김종숙)는 지난 16일 오후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금관 앙상블’ 창단식 갖고 이어 ‘비인가족교육 예술제’를 열었다.

비인초등학교는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지역 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예술체험 기회가 적고,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학교교육 의존도가 높아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매우 높다. 때문에 학생들이 하모니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협동, 이해, 질서, 소속감, 책임감의 가치를 몸으로 익히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올해 상반기에 지역단체와 동문들이 뜻을 모아 157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하고 금관악기 4종 8대를 구입했다. 이에 지원자를 받아 8인조의 금관앙상블 단원을 모집해 ‘음악이 살아 숨 쉬는 학교’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게 되었다.

▲ 호른을 연주하고 있는 비인초 어린이들
금관악기는 고가의 악기일 뿐만 아니라 지도할 수 있는 강사도 많지 않아 시골학교 학생들은 배울 기회가 많지 않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병국 운영위원장과 유승광 총동창회장이 뜻을 모아 금관앙상블 창단에 소요되는 경비 지원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 지역의 기관단체들과 동창회원들이 뜻을 모아 트럼펫 3대, 호른 2대, 트롬본 2대, 튜바 1대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금관앙상블은 실내 연주와 실외연주가 가능하고 연주자가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행사 지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창단식에 이어 진행된 비인예술제는 현악합주, 방송댄스, 벨리댄스, 핸드벨, 콩트쇼, 무용, 합창, 난타, 우크렐레 등으로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이었다. 특히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준비한 비인 아사모(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임) 합창단의 무대는 모두를 하나로 연결한 참여와 소통의 무대였다.

비인초등학교(교장 김종숙)는 “비인마을 공동체가 함께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단순히 학생들의 재롱잔치를 보러 온 학부모들이 아닌 참여 주체로서의 학부모, 지역 공동체로서의 마을 주민들과 많은 내빈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더욱 빛나는 예술제였다”고 감동을 전했다. 또한 비인초등학교 학부모회장(회장 박미진)은 “학생들이 준비한 무대를 와서 보기만 하는 것 보다는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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