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신축 어떻게 돼가나
청사 신축 어떻게 돼가나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6.12.01 16:27
  • 호수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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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신청사 건축 추진과정을 보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청사를 어디에 어떻게 지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청사건축추진위원회부터 살펴보자.

25명의 위원 중 의장인 부군수를 비롯한 6명이 당연직으로 군청 공무원이며, 1명의 도의원, 5명은 군의회 군의원이다. 여기에 건축, 교통, 도시계획, 지역개발 등의 전문가 그룹이 6명이고, 여성단체에서 2명, 지역 언론인 1명, 그리고 나머지 5명이 지역 대표이다.

그간 6차례의 회의를 통해 주요 추진 절차와 내용이 이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다수결로 결정되었다. 이를 두고 “미리 정해놓고 가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또한 지역대표 5명은 대부분 그 지역을 대표한다고 보기에도 어려워 대표성 논란이 있어왔다. 여기에 회의마저 비공개로 추진돼 대다수 주민들은 자신들 삶과 미래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 청사 신축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었다.

지난 10월 공청회가 열렸지만 말이 공청회였지 간담회 수준도 못되었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몇몇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이견을 제시했지만 묵살되었다. 이에 뉴스서천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추가여론조사를 신중하게 재검토 하겠다고 말했으나 지난 25일 추진위원회는 다수결로 이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할 방법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했다.

이제 군의회가 추천하는 3명, 군수가 추천하는 3명, 전문가그룹이 추천하는 7명이 평가단을 이루어 청사 후보지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평가단원을 어떤 기준으로 추천하는지, 누가 추천되는지 주민들은 알 길이 없다. 비공개라는 것이다.또한 평가 항목 가운데 어느 항목에 비중을 두어 선택을 하는지도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노 군수의 집행부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것임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투명성과 공정성은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급박하게 닥쳐오는 전투를 앞두고 부대원들이 다수결로 계획을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때는 리더의 안목과 역량이 그 전투를 좌우한다. 그러나 군민들이 길이 사용할 청사 건축은 그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합의를 수렴하며 결정해야 뒷탈이 없을 것이다.

오는 2일부터 군의회 정례회가 열린다. 주민들을 대표하는 군의원들은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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