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표결…김태흠 의원에 관심 집중
탄핵안 표결…김태흠 의원에 관심 집중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12.07 14:47
  • 호수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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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측, “아직 입장 정리한 바 없다”

▲ 친박계 실세로 알려진 김태흠 의원(김태흠 의원 홈페이지)
지난 5일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한 가운데 오는 9일 표결에서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9월 19일 SBS라디오에 나와 최순실씨의 미르 재단·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과거에 친분이 있었다고 해서 이런 분과 호가호위할 수 있게 그대로 방치할 수 있는 분이냐, 대통령이 그런 것을 시켰겠냐, 자기 동생이나 자기 조카들도 안 만나는 분이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너무 단호할 정도로 이런 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표결에서는 탄핵에 반대할 것인지, 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태흠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6일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아직 입장을 정리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촛불집회와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에 대한 압박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비박 재선인 박인숙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탄핵 관련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라면서 “4년 전 그토록 열렬한 선거운동을 통해 만든 대통령을 이제 우리 스스로 탄핵하여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리며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나 대한민국을 위하여 저는 탄핵 찬성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박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멤버 중 한 명으로, 전날 비상시국회의 모임에 참석해서도 탄핵 찬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10여 명도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보도가 나와, 거대한 12.3 촛불로 인해 친박 진영이 자체 와해적 상황에 빠져들고 있음을 감지케 했다.

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당직을 맡고 있는 친박계 재선 의원은 5일 통화에서 “주말 촛불 민심, 지역구 의견 등을 들어봤을 때 탄핵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사견을 전제로 말한다면 탄핵 투표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정운천 의원(전주을)이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지난 5일 수도권의 한 친박계 재선 의원도 “탄핵 투표에 불참하거나 퇴장하면 그 상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여야 합의가 없다면 새누리당 의원들도 찬반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정족수는 재적의원 300명 3분의2인 200명이다. 야권은 무소속까지 포함해 172명의 찬성표가 확보됐다고 보고 있어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 28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탄핵안이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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