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천군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기고/서천군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 한완석(서천사랑시민모임)
  • 승인 2016.12.07 15:01
  • 호수 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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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천군 대회의실에서 응급실 유치를 위해 서천군수와 계장, 실과장, 군의회, 민간인 3명과 원광대 병원 측 9명과 원광대학병원 서천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하고 악단까지 불러 잔치를 했다.
그 후 10월 갑작스럽게 서천군의 ‘원광대 서천병원 건립을 위한 동의안’이 서천군의회에서 가결처리 되었다.

협약체결내용은 서천군에서 신축부지로 △구역사 10필지 2179평 무상제공 △신축비 40억 여원의 원금, 이자까지 10년 분할로 지원하며 연간 인건비 33억8000여만원(10년간 3백30억여원) △관리비 등 연간 3억3000만원(10년간 33억여원)지원 △고가의 의료장비를 연차적 지원 △적자보전금 연 수십억여원(10년간 수백억여원) 전액 지원 △원광대병원서천병원 경영권 불간섭 △흑자시 지원금 상계처리 및 병원시설과 의료장비 등에 재투자를 위한 충당금으로 적립함 등을 골자로 했다.

10년간 원광대 서천병원에 지원하는 예산이 500억원에서 1000억여원이다. 왜 서천군수와 집행부 그리고 군의회는 비공개로 했을까.

이에 서천시민연대에서 이와 관련하여 성명서를 채택하고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서천군수는 원광대학병원 측 핑계를 대며 협상이 결렬됐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이는 서천군민을 기망한 처사다. 이러고도 뻔뻔하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과한마디 없다. 군민을 상대로 사기 치려 한 것인가.

서천군 행정을 감시하고 올바르게 인도를 해야 하는 서천군 의회는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수백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을 주판알 한번 튕겨보지 않고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니 참으로 어이없다.
어떻게 박근혜 정권과 그 부역자들 그리고 새누리 당 행태의 축소판이 지금 서천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서천군수는 어디 사람인가. 새누리 당 소속이라고 새누리 당 부역자 노릇만 할 것인가. 분명한 것은 서천 군민의 한 사람이며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평화의소녀상을 봄의마을 광장에 설치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군수를 찾아간 서천군학생단체연합회에게 군수는 “누가 시켜서 왔느냐”고 물었다 한다.

2015년 12월 28일 일본아베 정권과 박근혜 정권은 위안부 문제를 97억원에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를 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 아베 정권은 “더 이상 사과는 없다. 위안부는 매춘부다.”라고 외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은 진실을 은폐하고 아베와 맞장구를 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일본 정부는 온갖 추잡한 짓거리로 방해하고 있다. 일본의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가 역사적 진실로 다음 세대에 알려지는 것이 가장 두렵기 때문이다.

1992년 시작된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시위가 1000번째를 넘고 있다. 2011년 12월 일본대사관 앞에 국내 ‘첫 번째 소녀상’이 세워졌다. 그 이후 미국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10곳에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가 세워졌고, 한국에도 거제, 고양, 성남, 수원, 태안, 서산, 논산, 아산, 성주 등에 ‘평화의 소녀상’이 할머님들의 억울함과 역사적 진실을 기리고자 헌정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서천군민들의 성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서천 평화의 소녀상’을 봄의 마을 시민의 광장에 세우고자 서천군수에게 승인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해 현재 ‘평화의 소녀상’이 천막 속에서 방황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천군수실에서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하여 서천군 학생단체연합회 고등학생회장들이 ‘평화의 소녀상’ 봄의 마을 시민의 광장 건립 촉구 서명부를 전달하고 서천군수와 면담하던 중 순수한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배후와 출처가 누구냐며 면박을 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인터넷에 동영상 보도자료가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서천사람으로서 창피해서 무어라 할 말이 없다. 서천군 수장으로서는 수준 이하의 발언이었다. 어쩌면 박근혜 정부와 똑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평화의 소녀상’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데 이를 거부하는 서천군수는 도대체 누구인가, 어느 나라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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