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에도 촛불이 희망이다
정유년에도 촛불이 희망이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6.12.29 10:45
  • 호수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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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해가 바뀌며 우리의 마음은 바로 이러한 마음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우리의 삶을 압박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박근혜 정권 들어 우리 국민은 비선실세의 통치 아래 살아왔다는 것이 밝혀지며 지금 우리는 아직도 그 충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큰 사건들이 계속 드러나며 더 큰 충격 속에 빠지고 있다. 지금도 국정조사는 새로운 면을 계속 들추어내고 있는 중이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수장된 어린 아이들의 외로운 혼이 아직도 하늘에 메아리치고 있다. 왜 그들은 구조를 받지 못했는지 그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밥쌀용 쌀은 수입하지 않겠다던 정부가 슬그머니 수입을 계속 하는 바람에 쌀값은 10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사료값만도 못한 쌀값이 돼버렸다. 이러다 1만년 역사에서 민족의 목숨인 쌀을 생산하는 벼농사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민족의 미래도 같은 운명에 처해지는 것은 아닐까.

도시와 농촌의 상생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천군의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내년 면단위 초등학교에는 몇 명이나 입학할까. 고등학교 정원은 다 채울 수 있을까. 이런 근심 걱정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새해에도 이런 짓누름이 우리 일상을 지배할 것인가. 아니다 희망의 싹을 요즘 우리는 매일 보고 있다.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를 보면 모처럼 국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밝히려는 국정조사에서 여야가 하나같이 국민을 충실히 대변하고 있다. 언제부터 그들이 저랬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다.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태도는 주권자인 국민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추운 겨울에도 주권자들은 매주 토요일 촛불을 들었다. 그동안 1000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한다. 촛불은 주권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라는 준엄한 감시이자 명령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정유년의 희망을 보고자 한다. 주권자들의 뜻을 충실히 대변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면 모든 문제들이 서서히 해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권자들의 감시와 채찍이 지속돼야 한다. 병신년의 촛불이 정유년에도 불타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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