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쌀이 짝수가 되면 그해 운수대통…”
“산쌀이 짝수가 되면 그해 운수대통…”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2.15 14:47
  • 호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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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맞아 서천군어민대풍어제 열려

▲ 참석자들이 산쌀을 받고 있다. 산쌀이 짝수가 되면 그해 운수대통이라 입에 털어넣고 기뻐하며, 홀수가 되면 버리고 짝수가 될 때까지 산쌀을 맞춘다.
대보름을 맞아 지난 11일 서천군내 포구 곳곳에서 어촌계별로, 또는 마을별로 풍어제가 열렸다. 또한 장항 물량장 일원에서는 제17회 서천어민대풍어제가 열렸다.
서천군어민회(회장 전두현)의 주관으로 열린 서천군어민대풍어제에는 어민들과 지역주민, 각기관단체장 등이 참여했다.

서천군어민대풍어제는 용당진사의 풍어제 전통을 잇고 있다. 장항읍 원수리에 있는 용당산은 해양문화와 내륙문화가 만나는 접점이었다. 용당산은 용왕제를 지내던 당집이 있었는데 이를 용당진사(龍堂津祠)라 했다. 용당진사는 백제시대 기록은 없지만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정부가 주관해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용당진사는 어민들이 풍어제를 지내는 곳으로 유지되어 왔는데 서해안에서 규모가 크기로 유명했다. 지금은 도로가 나면서 용당산의 맥이 끊기고 아파트 숲에 가리워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전두현 서천군어민회 회장은 “서천군은 바다에서 나는 생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바다 환경을 잘 보전하고 수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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