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열풍…생명위협의 안전대책 절실
‘포켓몬고’ 열풍…생명위협의 안전대책 절실
  • 김구환 프리랜서
  • 승인 2017.02.15 18:08
  • 호수 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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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물론 안전사고 무방비 노출
국립생태원, 입장객 겨냥 홍보 나서기도

▲ 에코리움사막관에 나타난 포켓몬고
지난 1월 모바일 위치기반 증강현실(AR)게임인 ‘포켓몬고’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포켓몬고 게임은 게임을 실행시키고 실제로 움직이게 되면 구글 지도상의 나의 캐릭터도 위치에 맞게 움직이면서 길거리나 건물, 공원 등에 숨어 있는 포켓몬이 화면에 나타나면 휴대전화에 진동이 울리면서 원작의 포켓몬스터와 같이 몬스터 볼을 이용해 포켓몬을 잡는다.

이 때문에 몬스터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는 게임 마니아들이 몰려들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게임을 즐기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이 아무개 씨는 “포켓몬고는 이동하면서 게임을 하는 방식이어서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중앙선 침범과 차선무단변경,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는 물론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켓몬고 게임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포켓몬고 게임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2월부터 50~60km 미만 서행운저, 차선 급변경, 신호변경 후 미운행 운전자에 대해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하는 등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한편 전국의 유명 유원지나 공원 등의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포켓몬 사냥을 겨냥해 유저들을 관광객으로 입장시키기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국립생태원도 보도 자료를 내고 생태원 내 다양한 장소에서 출현하는 희귀 포켓몬 게임을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전시 및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게임마니아 유치에 나서고 있어 생태원 설립 본래의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켓몬고 같은 게임을 통한 가상현실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채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현실화됐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안전대책 없이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져 망상과 환상의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상황까지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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