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삶이 우선이다
어민들 삶이 우선이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7.03.15 15:06
  • 호수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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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동백정과 서천화력발전소의 높은 굴뚝이 내려다보고 있는 서천화력발전소 앞 광장에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모두들 두툼한 겉옷을 입었지만 차가운 바닷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었다.

이들은 서천군과 중부화력발전 간의 협약체결로 소외되고 있다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이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모였다.

주민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지역 주민들의 찬성표를 받아 신규 건설을 허가해 주었다”며 서천군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어민들의 생업은 모른 체하며 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는 중부발전에 대한 강한 분노심이 터져 나왔다. 오랜 기간 협상을 이어가며 발전소 측은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사 초기부터 이러한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35년 동안 주민들은 화력발전소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 협상은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진행되고 이행협약도 이 점이 가장 우선돼야 했는데 이번 사태로 서천군과 중부발전 간의 협상이 불완전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어업 피해에 대해서 중부발전은 피해가 있으면 보상해주겠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 해상공사 구간은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어장으로 복구되지 않는다. 어장 상실로 이어지는데도 중부발전은 이 문제를 두고 어민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어구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어장 상실이 예정돼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사전 논의가 부족했던 것에 서천군의 책임이 크다 할 것이다.
서천군은 어민들의 삶이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피해조사에 나서고 적법한 선피해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어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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