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공무원 ‘떠나고 싶어라’
서천군공무원 ‘떠나고 싶어라’
  • 윤승갑
  • 승인 2003.08.22 00:00
  • 호수 1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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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전출 희망자 40여명 이상
서천군공무원 조차 서천군을 떠날 생각이 팽배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천군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실제로 계룡특례시 승격에 따라 이 달 초 군이 실시한 계룡시 전출 희망공무원 조사에서 서천군청 공무원 중 40여명 이상이 계룡시 전출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시 전출 희망 조사 결과 전출을 희망한 공무원은 대부분 7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으로 6급 이상 1명 등 상급자도 2∼3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군에 따르면 “계룡시 승격에 따라 전출을 희망한 공무원들의 전출사유로는 자녀 교육문제나 출신지가 대전 인근 시·군인 공무원, 부부가 떨어져 있는 경우로 서천군과 같은 군 단위 전출 희망 공무원들의 공통적 현상과 같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서천군청 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계룡시 전출 희망자들의 전출 사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 등 군청 내 공무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실제 일부 공무원들은 계룡시로 전출을 희망한 공무원들의 사유에 대해 자녀교육 문제를 전출을 희망한 가장 큰 이유로 손꼽고 있지만 지속되는 지역경기불황에다 지역발전도 침체되면서 공무원들의 삶의 질 마저 저하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특히 지역발전 차원에서 고향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크게 희석되면서 대도시에 비해 사회·문화적 삶의 질이 떨어지는 서천보다 더욱 나은 대도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출 희망조사에서 7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이 6급 이상 공무원보다 많은 것은 승진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6급 담당자급 공무원들의 경우 전출 희망으로 인한 신분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많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출을 희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인사부서 담당자는 “이번 전출 희망자 조사는 계룡시 정식승격에 따라 희망자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며 “삶의 질에 대한 사유보다는 자녀 교육 문제 등의 특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애써 강조했다.
한편 계룡시는 오는 9월17일 기구나 정원조례 등이 마련돼 정식승격 될 예정이며 서천군에서 전출을 희망한 공무원 중 전출 인원은 2∼3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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