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세모시 전통 이어가는 한산모시조합
임은순 대표이사, “현상유지가 목표이다”
임은순 대표이사, “현상유지가 목표이다”
우리 고장의 한산모시 짜기가 인류의 무형유산인 것이다.
한산모시짜기는 ‘태모시 만들기-모시 째기-모시 삼기-모시 날기-모시 매기-모시 짜기’의 여러 공정을 거친다. 각 공정이 분업화되어 중간재가 거래되기도 하지만 혼자 전 과정을 다 해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모시짜기에 참여하는 생산자들이 만든 단체가 사단법인 한산모시조합이다. 2006년 4월 56명이 사단법인체를 창립한 후 10년이 넘었다. 22일 모시홍보관 전시매장에서 임은순 대표이사를 만났다.
“조합원이 108명이었는데 최근 연로하셔서 더 이상 모시를 짤 수 없는 분들을 제외시키고 현재 80명이 조금 넘습니다.”
조합에서 하는 일은 필모시를 구매하거나 이를 가공해 판매하는 일이다. 천연염색을 해서 가공하는 경우는 조합에서 가져가 염색을 하는 경우에 한한다. 조합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는 엄격한 지리적표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조합에서 판매하는 필모시는 1차상품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점검을 받는다고 한다.
“고객들이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불만을 털어놓으면 모시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다들 인정을 합니다.”
필모시 가격에 공임을 얹어 수의나 옷으로 만들어 판매장에서 판다. 수의 한 벌에 400만원이다. 이에 비해 안동포로 만든 수의는 550만원이다. 화학섬유가 섞여있어도 가격은 같다. 그러나 한산모시로 만든 수의는 100% 한산에서 생산한 천연섬유이다.
이번 한산모시문화제에서 이월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산모시조합은 모시와 관련된 공정이 흘러드는 호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윤 남기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현상유지를 잘 해서 한산모시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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