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깔아주고 쓰레기만 받았다”
“멍석 깔아주고 쓰레기만 받았다”
  • 김정기
  • 승인 2003.08.22 00:00
  • 호수 1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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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서천 피서인파 200만 시대 개막
올해 220만 인파를 동원한 관광서천은 관광객 동원에는 일정부분 성과를 얻었지만 피서지 상경기는 예년에 훨씬 못미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안되었다는 평가다.
피서객들이 생필품을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지갑을 굳게 닫고 있는데다 대량의 쓰레기를 남기고 떠나 관광서천은 청정산하를 빌려주고 쓰레기만 치우는 셈이 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피서관광객 200만시대 손익계산을 철저히 따져 관광객 수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관광소득 향상의 질을 따지는 피서관광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천군이 밝힌 2003년 피서객 운영결과에 따르면 춘장대해수욕장이 개장된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천을 찾은 피서인파는 220만6천5백50명으로 지난해 1백8만4천명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피서인파는 이처럼 많이 몰렸지만 업소마다 “피서지 상경기가 예년보다 못하다”고 푸념하고 있다.
춘장대에서 계절영업을 한 K슈퍼의 경우 슈퍼마켓 식·음료매장 매출이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쳤고 인근 가게 역시 피서철 한달 매출액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태이다.
또 해수욕장과 지역 곳곳의 해안은 관광객들의 무질서로 인해 `쓰레기 산하’로 전락했고 일부 편의시설 미비와 군의 주차장 통제에 불만을 품은 상인들의 협조 미흡은 전반적인 관광서천의 이미지 손실로 이저졌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관광전문가들은“관광객들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과 놀거리·볼거리등 관광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여름한철 짧은 기간에만 관광객이 폭주하는 만큼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수 있도록 사계절 레저 관광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개선된후 드라이브형 관광 패턴이 확산되면서 자연 경관 위주의 기존 관광 자원으로 더이상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어려워졌다며 관광 인프라 확충에 눈을 돌릴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자연친화적인 춘장대 개발에 이어 바다 자원을 이용해 기후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오션 돔 해수 파크를 만들고 청정 농수산물 쇼핑 센터를 조성하는 등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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