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의 근본 효…효의 고장 서천
만행의 근본 효…효의 고장 서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6.06 23:06
  • 호수 8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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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효도회 효행상 수상한 사람들

▲ 효의 고장 서천을 알린 효행상 수상자들과 (사)한국효도회서천군지역회 관계자들이 수상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한국효도회(이사장 배갑재)는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29회 효행상 수여식을 가졌다. (사)한국효도회는 우리 본연의 윤리기강을 진작시키고 효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매년 5월에는 ‘효행상’과 10월에는 ‘장한어버이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효도회 서천군지역회의 추천으로 서천에서 7명이 상을 받았다.

서천군지역회 김광규 회장은 ▲3대가 한 집에서 가규를 전수하며 살아가는 숭조보본 전통의 효도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 ▲경로효친 사상이 투철하며 몸소 실천하여 타의 귀감이 되는 사람을 수상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상자들과 이들의 효행 내용이다

◆조명자(1965년생, 서천읍 삼산길)
보령시 미산면 은현리에서 부 조성구와 모 임귀옥의 9남매의 장녀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이 어려워 집에서 부모님이 일을 도와주고 어린 동생들을 돌봐주다 16살에 서울로 올라와 직장생활을 했다. 22세에 서천읍 삼산리 구이환과 결혼하여 2남2녀를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켰다.
시아버님이 94세로 돌아가시기 5년 전부터 양다리가 굳어져 거동을 못하자 대소변을 받아내며 하루가 멀다 않고 목욕을 시켜드리고 드시고 싶은 음식을 물어보아 이를 마련하는 등 정성껏 모셨다.
올해 90세 되시는 시어머님이 시아버님과 똑같은 증세로 거동을 못하게 되자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을 시켜드리면서 지극 정성으로 간병을 해드리고 있어 인근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정옥순(1956년생, 마서면 금강로)
논산시 강경읍에서 부 정완조와 모 이순자의 3남3녀중 둘째로 출생했다. 강경여고를 졸업하고 한국야쿠르트사에 입사, 경리 담당으로 5년간 근무하다 퇴사해 부여군 부여읍 김정일씨와 결혼해 1남을 두었다.
결혼 당시 시어머님은 44세로 돌아가셨고 나이 어린 시동생, 시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시아버님께서 75세 되는 해 알콜성 치매로 질환이 있어 여러 병원으로 모시고 다녔으나 85세로 돌아가셨다.
정씨는 시아버님을 10년 동안 집에 모시고 지극한 정성으로 낯굳 한번 변하지 않고 뭉겨놓은 대소변을 받아내고 자주 목욕을 시켜드렸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 동안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독거노인과 극빈한 상가에는 장례비도 받지 않고 수의까지 입혀드려 장례를 치르도록 도와주었다.

◆김영찬(1972년생, 서면 선합장길)
서면 월호리에서 부 김학현과 모 권명희의 3남 중 장남으로 출생한 김씨는 11세까지 증조부, 조부, 부모님과 함께 4대가 한 집에서 생활했다.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이 시키는 심부름을 잘 했고, 밖에 출타할 때나 귀가할 때는 이를 부모님에게 고하는 것을 잘 했다. 마을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를 잘해 주변 어르신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했다. 2009년 조부가 92세로 타계하고, 2015년 조모님이 타계할 때까지 귀가시에 에 좋아하는 간식을 사다드리면서 봉양했으며, 현재는 부모님께 효행을 다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규란(1969년생, 서천읍 사곡로)
1986년 서천으로 시집와 2남4녀의 막내인 김용산과 혼인하여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자녀 모두 인성이 밝아 효심이 지극한 부모님을 닮았다고 칭찬을 듣고 있다.
시어머님이 아프자 식당을 운영하는 큰아들 내외를 대신해 수발을 다 들었다. 그러나 병환이 좋아지지 않아 운명하셨지만 운명하시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주위의 칭찬을 들었다.
또한 시아버님이 20여년간 투병하다 92세로 돌아가시는 날까지 20여년간 지극한 효심으로 간병해드렸으며, 힘이 없어 씻지 못할 때는 수건으로 매일 몸을 청결하게 하는 등 간병에 정성을 다했다. 이러한 효행을 보고 자란 자녀들도 엄마의 효심을 간직하고 있으며, 시누이들 역시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있다.  

◆나신희(1968년생, 마서면 합전길)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대가족제도 생활에서 효를 배우며 보고 자랐다. 1989년 김원태와 결혼하녀 2남을 두었다. 현재 치매진단 3급을 받은 친정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친정아버지는 작고)
힘들고 긴 간병 생활에도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며 주변의 걱정어린 위로에 오히려 자신이 두 아들을 키우면서 부모님의 사랑과 노고를 깨닫고 어머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며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신앙심이 깊은 어머님을 모시고 남보다 교회에 먼저 가서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의 삶이 어머님께 받았던 사랑을 갚을 수 있는 값진 시간들이며, 이런 기회를 가진 자신은 복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또한 불우한 독거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펴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고 있다.

◆김인락(1961년생, 대전시 서구 둔산로)
부 김우만과 모 최종인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홍성군 소재 광천상고를 졸업하고 동생들을 훌륭히 교육시켜 사회에 진출시켰다.
수년 전 모친의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던 중 부친께서도 뇌경색으로 쓰러져 손발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까지 생기며 대소변도 받아내고 있다. 요양병원에 모시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지만 2남 1녀가 번갈아 부모님 댁을 방문해 간호에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효행실천과 형제 우애가 인근 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정희(1967년생, 보령시 웅천읍)
1991년 김기환과 결혼해 시부모님을 모시고 생활하던 중 시어머님이 병환이 악화되자 시어머님이 운영하던 혼수, 침구류 가게를 승계받아 운영하고 있다.
농사일 등 바쁜 일상에도 수지침을 배워 경로당 및 마을회관에서 봉사하고 있다. 슬하에 2남의 자녀를 두고 시외조모님을 모셔와 봉양하던 중 뇌경색으로 전신마비와 언어장애 치매까지 겹쳐 대소변 처리와 기저귀까지 매일 갈아드리고 병간호에 지극 정성을 다했으나 2001년 79세의 연세로 별세했다.
2008년 시어머님이 허리척추 합병증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우울증과 파킨슨병으로 보행할 수 없게 되자 말동무를 하며 시어머님을 인근마을과 유원지 등을 산책시켜드림으로써 우울증 증세가 점점 호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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