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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시장터-나쁜 이웃, 북한에게
2017년 07월 12일 (수) 21:09:57 칼럼위원 권기복 news@newssc.co.kr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이웃사촌’이 있다. 이는 혈연관계를 떠나 가까이 지내면서 자주 만나는 관계가 더 돈독함을 표현한 말이다. 심지어 ‘멀리 떨어져 사는 형제보다 이웃이 낫다.’ 라는 말도 종종 들리곤 한다. 그럼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관계에 있는 존재인가!

한반도가 갈림을 당하여 남한과 북한이 되었으니 한 몸인 셈이고, 하나의 조국을 섬기는 상황으로 보면 형제에 비견할 만하다.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이웃이 사촌으로 불리고 때로는 형제보다 낫다는 말을 하는데, 본시 한 몸인 북한과 남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멀고도 가까운 이웃, 일본을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북한은 이웃 아닌 이웃인데, 가장 ‘성가신 이웃’, ‘나쁜 이웃’이다.

현대사로 보면 남한과 북한은 엄연히 두 개의 나라이다. 남한은 대한민국이고,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남한과 북한이 두 개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잠시 갈라진 상태에 있을 뿐, 반드시 합쳐져야 할 과도기적 운명을 떠안은 나라로 여기고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존재 가치로 인식하고 있음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북한의 김정은과 일부 추종자 무뢰배들은 핵무기 등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워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북한 동포들을 대상으로 인질 통치를 하고 있다. 국호는 민주주의 공화국을 표방하면서 3대째 내리 세습을 자행하는 기상천외한 집단이 바로 그들이다. 김일성을 신격화시키고 하나의 거대한 ‘김일성교’를 숭배하게 만드는 종교 집단이 바로 그들이다. 조금만이라도 속셈이 틀어지면 총구부터 들이대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그래서 필자는 ‘종북’이니, ‘친북’이라는 말에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다. 망나니 정치를 일삼는 무뢰배들을 좋아할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 냉전 시대에 북한과 사회주의 국가들이 내세운 공산주의는 실현 불가능한 허구적인 사상에 불과했기에 냉전의 종식과 함께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그것을 아직까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기형으로 변형된 김일성 일가의 자기 맘대로식 공산주의를 소원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다만 그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있는 북한 동포들이 불쌍하고, 그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다.

예전에는 남한과 북한의 불편한 관계를 위정자들이 자신들의 정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악용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내부의 문제를 외부의 영향력으로 무마시키는 외부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먹혀들지 않는다. 남한에서도 얼마 전까지는 북풍의 외부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그런데, 21세기 이후로는 역효과에 번번이 당했기 때문에 이를 더 이상 조작하려 들지 않는다. 아직까지 외풍을 우려먹는 집단은 김정은 무리밖에 없다.

김정은과 그 무리들에게 고한다. 이제 더 이상 핵무기를 앞세워 고립됨을 초래하지 말기 바란다. 남한과의 협력 관계 속에 북한만 고집하는 공산주의를 벗어 던지고 당당하게 세계 시장에 나서기를 바란다. 인질처럼 얽매놓은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를 주어 세계 어디에서건 한민족의 뛰어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우리 한민족의 최대 과제인 민족통합을 위한 통일의 준비 마당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우리 8천만 한민족이 한반도호를 함께 타고, 저 광활한 우주 개척의 선봉으로 나아가자고 강력히 제안한다. ‘성가신 이웃’이나 ‘나쁜 이웃’이 아닌, 일심동체가 되어 최강 한국의 깃발을 드높이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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