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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제련소 굴뚝 관광 자원화
2017년 07월 12일 (수) 21:11:39 허정균 기자 huhjk@newssc.co.kr

금강이 바다와 만나는 장항읍 장암리는 긴 바위가 있어서 생긴 지명으로 추정된다. 소가 머리를 강 어귀쪽으로 향하고 길게 누워있는 형상이다.

조선 영조 때 편찬된 <동국지도>를 보면 지역의 지도를 그림과 함께 그려놓았는데 전망산으로 표기된 바위산 정상에 기와집이 한 채 그려져 있다. 아마 군 경비초소였을 것이다.

일제는 1935년 이 바위산 밑에 살던 18가호를 강제 이주시키고 제련소를 들여앉혔다. 해발 110미터의 산 정상에 높이 90m의 굴뚝을 설치했다. 이후 굴뚝산으로도 불리웠다.

콘크리이트 구조물의 수명이 다하자 1979년 당시 제련소 소유자인 민간기업은 새 굴뚝을 설치한 후 일제가 설치했던 옛 것은 철거하기로 했다. 철거작업 착수 후 얼마 안되어 이 기업은 폭풍에 저절로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지금도 전망산 서사면 곳곳에서 무너진 굴뚝의 파편을 볼 수 있다.

1989년 제련방식을 습식으로 바꾸며 굴뚝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굴뚝에서 내뿜는 아황산가스와 중금속은 주위의 땅과 사람들을 병들게 해왔었다. 습식제련으로 바꾸었지만 전기분해 방식으로 순동을 얻은 후 나머지 찌꺼기를 작은 연통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는 일은 계속되었다. 2007년 장암리 주민들 집단 암발병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 제련소는 완전 철수했다.

최근 우리 지역 도의원 한 분이 도의회에서 통해 제련소 굴뚝을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발언을 했다. 상당히 구체적인 안까지 제시했다. 굴뚝이 있는 전망산에 오르면 탁 트인 서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더구나 백제가 나당연합군과 국제해전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어서 오래 전부터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전망산은 사유지로 되어있고 굴뚝이 내뿜은 중금속으로 오염된 곳이다. 더구나 굴뚝 자체가 수명이 다돼 붕괴 위험마저 있다. 관광지로 개발하려면 굴뚝 철거와 오염 정화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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