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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밀인가 (3)농약 범벅 수입밀
겉포장지에서 쓰인 ‘소맥분(수입산)’
살충제, 살균제, 방부제 등 농약 범벅
2017년 07월 12일 (수) 21:28:24 허정균 기자 huhjk@newssc.co.kr

   
▲ 라면 포장지에 표시된 ‘소맥분(수입산)’
칼국수나 만두 등 밀가루의 직접 소비가 아니더라도 밀가루는 각종 가공식품에 들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류 뿐만 아니라 어묵이나 된장, 간장에 이르기까지 수입산 밀이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공식품의 포장지에서 ‘소맥분(수입산)’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은 방부제나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또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다는 이유로 식탁에 자주 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밀은 대부분 미국의 남부지방인 미시시피강 하구에 있는 도시인 뉴올리안즈에 모인다. 이곳에 집하된 밀은 배에 실려 파나마운하를 통과하여 태평양을 건너 국내의 부산이나 인천의 항구로 들어오는데 보통 한 달 이상의 항해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적도 부근을 항해하게 되는데 배 갑판의 온도가 무려 50℃ 이상까지 올라가게 되는 상황에서 밀이 변질되지 않으려면 살충제, 살균제, 방부제 등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자국소비용 밀과는 다르게 수출용 밀에는 이러한 약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법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것을 ‘수확 후 농약처리 법제화’(Post-harvest treatments)라고 한다.

작물이 자라는 기간 동안보다 수확한 후에 농약처리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작물 성장기간에는 비와 바람이 농약을 씻어주기도 하지만, 수출을 위해 방부제나 농약을 살포하면, 농약성분이 그대로 알곡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밀 뿐만 아니라 수입 감자, 옥수수, 오렌지, 레몬, 바나나 같은 것이 포스트 하비스트 처리를 하는 농산물로 유명한 것들이다.

살균제로는 구아자닌, 디페노코나졸, 카벤다짐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벌레나 알을 죽이기 위해서는 메치오카브, 벤디오카브와 같은 살충제와 이 밖에도 마라치온, 아레스린 시화화칼슘, 염화메칠렌 등이 사용된다. 방부제로는 클로로포름, 클로로파크린 등 21가지의 농약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밀을 배에 싣기 전에 농약으로 흠뻑 적신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 들여와 항구 부근의 곡물창고(사일로)에 저장할 때 다시 한번 농약을 흠뻑 뿌려준다.

이렇게 농약으로 범벅이 된 밀은 국내로 들어와 제분공장에서 표백제까지 사용하며 새하얀 밀가루로 거듭난다. 그 과정에서 껍질과 씨눈은 다 날아가 버린다. 껍질에 있던 섬유질은 온 데 간 데 없고, 씨눈에 들어 있던 노화방지 물질과 비타민들도 다 날아가 버린다.

밀 속알갱이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이것들은 껍질과 씨눈이 함께 섭취될 때라야 몸을 제대로 이롭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진짜 좋은 것은 다 없어졌다. 별 영양가치도 없는 것, 그것이 바로 곱게 간 수입산 하얀 밀가루이다. 이 밀가루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들을 우리는 매일 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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