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밀인가 (4)수입밀을 통한 글리포세이트 흡입
■왜 우리밀인가 (4)수입밀을 통한 글리포세이트 흡입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7.19 16:07
  • 호수 8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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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있는 미생물총 죽이는 글리포세이트
체내에 축적되며 호르몬 교란·각종 암 유발

▲ 글리포세이트 살포 캐나다산 밀 수입에 항의하는 이탈리아 농부들
스파게티와 파스타를 만드는 밀은 특별히 단백질 함량이 높은 듀럼밀이다. 그런데 스파게티의 나라,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이 듀럼밀의 자급률은 60% 정도이며 나머지는 캐나다 등지로부터 수입한다.
최근 이탈리아 밀 생산자들이 이 캐나다로부터 수입하는 듀럼밀에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글리포세이트가 주성분인 제초제 라운드업 살포 때문이다. 캐나다 밀에 특히 글리포세이트가 많은 이유는 봄밀 중심이라는 점이다. 봄밀은 한 여름을 지나 늦가을까지 생장을 이어간다. 그래서 겨울밀보다 많은 잡초가 발생한다. 그래서 밀밭에 콤바인을 작동하기에 어려움이 크다. 수확이 늦어져 서리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확 직전 글리포세이트를 쳐서 밀을 싹 말린다. 이 많은 것이 프리하베스트[수확직전(7~10일) 제초제 살포]를 부른다. 거의 모든 캐나다 밀에 프리하베스트가 행해지는 주장까지 있다. 미국산 밀의 40%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보고도 있다.

◇인체 내로 들어오는 글리포세이트

글리포세이트는 지난 2015년 3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급A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국의 2개의 엔지오(NGO) 단체인, ‘미국엄마모임(Moms Across America)’과 ‘지속가능한 맥박(Sustainable Pulse)’은 2014년 이 글리포세이트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모유에서 글리포세이트를 검출했다. 10개의 샘플 중 글리포세이트 발견은 3개였는데 가장 높은 것은 리터당 166μg, 중간 것은 99μg, 가장 낮은 것은 76μg이었다.
이는 유럽연합이 허용하고 있는 음용수 글리포세이트 농도보다 760~1600배 높은 수치였다. 그렇지만 미국 음용수 허용기준인 700μg/L보다는 낮았다. 모유에서의 글리포세이트 발견은 우리 몸에 글리포세이트가 축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작물이 흡수한 글리포세이트가 이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해마다 200여 만톤의 식용 GM옥수수와 GM콩을 수입해 먹고 있는 한국에서는 이러한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과학계의 연구가 거의 없다. 또한 밀 수확 직전에 수확시기를 앞당기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다량의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를 살포한다. 한국 국민들은 하루 세끼 중 한끼는 이 밀을 수입해 먹는다.

◇글리포세이트가 일으키는 질병

사람의 장 내벽은 사람의 세포수보다 더 많은 미생물로 덮여있다. 이들은 인체의 면역 체계를 유지시키며 외부로부터 들어온 독을 해독하는 등 유익한 일들을 하며 사람과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미생물 군을 미생물총이라 한다.
글리포세이트가 장에 들어가서 미생물총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글리포세이트가 박테리아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항생제로 2010년에 특허를 받은 것을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글리포세이트는 우리 몸에 크게 7가지 작용을 하며 여러 경로로 인간에게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질병을 일으킨다. 그 7가지 작용은 다음과 같다.

▲태아에 기형 발생을 일으킨다.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라, 몸의 호르몬을 교란한다. ▲ 유전자를 파괴시킨다. ▲몸 안의 기관을 파괴한다. ▲몸의 세포를 파괴한다. ▲여섯째 항생작용으로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생물총을 죽인다. ▲일곱째 독성물질 제거에 장애를 일으킨다.
글리포세이트의 특징은 섭취하자마자 바로 일어나지 않고 서서히 몸에 해로운 작용을 한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은 몸에 심한 부작용과 질병이 일어나더라도 글리포세이트가 원인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을 못한다. 그래서 최악의 독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살인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근래 한국에서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각종 암과, 치매, 아토피, 불임, 기형아 출산 등 여러 질병과 들어보지도 못한 희귀병들은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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