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 : 뜬봉샘에서 유부도까지 (6)대청호로 흘러드는 물①금강본류와 금산 봉황천
■ 기획취재 : 뜬봉샘에서 유부도까지 (6)대청호로 흘러드는 물①금강본류와 금산 봉황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7.20 14:18
  • 호수 8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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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감아도는 무주·금산 금강본류, 2급수
무주·금산 지나며 유기물 유입…강변에 늘어선 휴양지

※이 기획취재는 충청남도 미디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금강 무주-금산 구간
수질오염은 가정의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 농․축산폐수, 농약․비료 등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유기물이나 중금속, 독성물질 등에 의해 일어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가정의 생활하수이다. 과거에는 공장의 폐수가 강물오염의 ‘주범’이었다. 그러나 화장실, 욕조, 설거지물 등 생활하수는 하루 생산되는 하수의 98%가 생활하수인 만큼 그 양에 있어서도 공장폐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공장폐수는 규제조치가 있고 단속도 가능하지만 가정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들은 달리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금강 상류 주요 지점 수질 측정 결과

측정 장소

BOD(/)

T-P(㎎/ℓ)

T-N(㎎/ℓ)

용담댐1

1.0

0.007

1.687

남대천1(무주읍)

2.1

0.043

1.767

금산군 부리

1.0

0.023

1.694

금산군 제원

1.1

0.010

1.630

금산군 봉황천

1.8

0.034

2.184

◆수질등급 분류

등급

이용목적

BOD(/)

DO(/)

T-P(㎎/ℓ)

T-N(㎎/ℓ)

1급수

상수원수 1급

1이하

7.5이상

0.010이하

0.200이하

2급수

상수원수 2급수산용수 1급수영용수

3이하

5이상

0.030이하

0.400이하

3급수

상수원수 3급수산용수 2급공업용수 1

6이하

5이상

0.600이하

0.050이하

4급수

공업용수 2급농업용수

8이하

2이상

0.100이하

1.0이하

5급수

공업용수 3

10이하

2이상

0.150이하

1.5이하

다양한 오염원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한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수, 분뇨, 축산폐수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오염물질에 대한 저감대책과 산업체에서 발생되는 폐수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공동처리 시설을 포함한 폐수처리시설의 설치, 확충 및 효과적인 운영방안의 도출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처리시설의 확충과 병행하여 수질 환경기준 규제법 등의 개선을 통해 오염 발생을 최소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첩첩산중 뚫고 북상하는 금강

   
▲ 래프팅 장소로 이용괴는 금강 무주 구간
용담댐을 빠져나온 금강 본류는 진안군 용담면과 무주군 부남면, 금산군 부리면, 영동군 양산면과 심천면, 옥천군 이원면과 동이면·안남면·옥천읍·안내면·군북면·보은군 회남면을 경유해 북으로 흘러 대청호로 들어간다.

▲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이 구간은 대부분 첩첩산중으로 금강 본류는 좁은 협곡을 간신히 빠져나와 갈 지(之)자 흐름을 이어간다. 용담댐에서 보은 회남면까지 직선거리로 50여km이지만 강줄기는 150km정도이다. 이같은 흐름은 진안의 ‘죽도’처럼 육지에 섬 도(島)자가 들어가는 지명을 낳았다. 무주군 부남면 도소리와 무주읍 내도리의 지명에는 섬 도(島)자가 들어간다.

금강 본류가 금산에서 봉황천을 만날 때까지의 구간은 크게 오염원도 없어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무주·금산군 관광·휴양지 금강
 
강물이나 빗물이 모래 충적층을 통과하면 수질은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진다. 모래가 자연의 필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홍수로 더러워진 흙탕물도 모래를 통과하면서 깨끗해진다.

▲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 휴양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용담댐~금산군 구간의 금강은 자연 하천이 살아있어 이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질 측정 결과는 2급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 <표2>에서 보듯 용담댐에서 생물학적 기준(BOD) 1급수를 유지하던 수질은 금산군에 이르러 1.0㎎/L을 넘어서고 있다. 무주읍을 관통하고 있는 구간에서는 2.1㎎/L를 보여 생활하수 등의 유입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주군 부남면과 금산군 부리면을 관통해 흘러가는 금강은 관광자원 가운데 하나이다. 래프팅을 즐기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휴양지로서 대기업의 수련원이 들어서 있기도 하다. 휴양지 주변의 음식점과 무분별한 래프팅 등은 수질 오염의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삼재배 투입 비료, 총인 수치 높여

금산군의 추부면과 군북면 두 지역을 제외한 금산군의 전 지역은 봉황천 수계이다. 금산군의 인구는 5만6417(2015년 통계청)이며, 한우 1만1535마리, 돼지 2만9139마리, 닭 39만1945마리(2013년 금산군 통계연보)를 키우고 있다.

▲ 금산군 봉황천이 금간 본류와 만나는 부근. 4대강사업 대청 8-2공구로 둔치를 쌓고 체육공원을 조성했지만 방치돼 잡풀만 무성하다.
금산군은 전북 진안군과 함께 인삼의 주산지이다. 인삼 재배에는 많은 비료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총인과 총질소의 수치를 높여 수질을 악화시킨다. 특히 호소의 부영양화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해마다 반복되는 대청호 녹조는 이러한 요인들이 축적되어 발생한다. 금산읍 신대리 봉황천 변에 하루 9200톤 처리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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