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노동자들 길거리로 내몰았다.”
“군이 노동자들 길거리로 내몰았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8.16 17:55
  • 호수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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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역 투쟁사업장 승리 세종충남결의대회’ 열려
민주노총충남세종본부 등 14개 단체 참여, 서천군 성토

지난 9일 군청 앞에서 ‘서천지역 투쟁사업장 승리 세종충남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는 서천에서 현재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공운수노조택시지부삼양조은택시분회, 공공노조서천화력용역지회, 충남공공노조환경서천지회의 경과보고로 시작됐다.

이날 집회의 사회를 맡은 권오대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부본부장은 “군이 위탁업체에 대한 감시 감독을 철저하게 했더라면 환경 서천지회 노동자들이 110여 일 넘게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환경 서천지회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을 즉각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노사갈등을 해결해야 할 군이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군을 강하게 질타했다.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유희종 본부장은 발언에서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택시를 뺏겼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업주가 택시를 세우는 것은 불법이며 불법을 저지르는 사업주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서천군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29일 노조설립과 함께 사업주의 차량회수, 부당해고 등에 맞서 20여일 넘게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중인 삼양교통 이강학 분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금 우리의 싸움이 지치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길이기에 자본과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업주에 대한 결사투쟁으로 맞서 두 번 다시 불법이 없는, 부당해고 없는, 노동탄압이 없는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노동자들은 “서천군이 처음에는 경제적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환경미화원들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114일째 방치하고 있다”며 서천군을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서천화력이 기업과 상생한다며 온갖 생색은 다 내면서 몇 십 년 동안 청소를 해왔던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내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군청-오창동-서해병원 회전로터리-제일아파트-서천특화시장-군청까지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유희종 본부장, 가경순 충남공공노조 위원장, 김재주 공공운수택시지부장, 신성식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 대표, 박병문 전농충남도연맹 부의장, 조용주 서천군농민회장, 김용빈 서천사랑시민모임 대표, 이강선 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 유승광 기벌포문화마당대표를 비롯해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 산하 조합원 등 노동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단체는 다음과 같다.
충남공공운수노조택시지부 충남공공노동조합 전국협동조합노조충남세종지역본부 민주일반연맹전북본부 민주일반연맹서산톨게이트지회 민주노총충남세종본부서천군군위원회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 서천을사랑하는모임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공공운수노조택시지부삼양조은분회 공공노조서천화력용역지회 충남공공노조환경서천지회 서천군농민회 기벌포문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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