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상수도정책 허점 투성
서천군 상수도정책 허점 투성
  • 김정기
  • 승인 2002.03.28 00:00
  • 호수 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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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지 취수장 공사 16억여원 예산 낭비
서천군 상수도 정책이 공무원들의 의식부재로 총체적인 부실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멀쩡한 상수원에 대해 별 다른 검토 없이 유료 낚시터 허가를 승인, ‘뇌사 행정’을 확인시킨데 이어 수도관은 누수로 예산 낭비와 주민 위생건강에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또 봉선지의 경우 농업기반공사와 1톤당 55원의 용수계약 체결한 군은 사업시행전 열악한 수질상태를 알면서도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 지난 97년 16억2천만원을 들여 수도관 매설과 취수장 공사를 완공했으나 결국 나쁜 수질 때문에 용수공급 실적이 전체 공급량의 3.5%(작년 기준)에 그쳐 무용지물로 전락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요성이 부각된 서부지의 경우도 용수부족을 이유로 농업기반공사측이 수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용수계약 변경이 요구되는 등 서천군의 상수도 정책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물론 오는 6월말 완공예정인 보령댐 상수도가 공급되면 일단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나 그 시기나 비상용수원 확보차원에서 서부지에 대한 유료낚시터 허가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 상수원인 서부지의 낚시터 허가가 보령댐 용수공급이 시작되기도 전에 승인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과와 환경보호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혼선을 빚고 있다.
해양수산과는 낚시터 허가를 반대한다는 환경보호과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없었던 데다 낚시터 운영은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져 수질보호의 긍정적인 면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나 환경보호과는 상수원에 대한 낚시터 허가는 그 시기나 내용에 있어 잘못된 행위라는 분위기.
이같은 부서간 업무의 연계 미흡은 결국 서천군 상수도 관리의 총체적인 부실로 이어져 결국엔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주민 나모씨(30 서천읍 군사리)는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수자원 관리가 관계부서의 무관심속에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상수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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