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공동체캠페인 / 소각 없애 청정마을 만들자(2)홍원항 해양쓰레기 적치장
■ 지역공동체캠페인 / 소각 없애 청정마을 만들자(2)홍원항 해양쓰레기 적치장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7.08.23 17:49
  • 호수 8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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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항 해양쓰레기 적치장 불법 투기장 전락
적치함 생활쓰레기 투기 자제 알림글 ‘무색’
군 새벽시간대 불시단속 벌여 과태료 부과

자연산 전어와 꽃게 축제 장소로 맛객들이 즐겨 찾는 홍원항.

군과 축제추진위원회가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홍보와 함께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지만 홍원항 곳곳이 몰래 버린 생선쓰레기 등이 부패하면서 악취와 함께 해충이 들끓고 있지만 제때 치워지지 않고 있다.

군 해양수산과는 지난해 비인항과 함께 홍원항 등 2곳에 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이용편의 등을 위해 조업과정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만을 수거 처리할 수 있는 ‘해양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만 해양쓰레기만을 수거하기 위해 설치한 집하장으로서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군이 1명의 관리인을 채용해 홍원항 해양쓰레기 집하장을 포함해 항 관리 업무를 담당토록 했지만 불법 투기를 적발한다는 기대할 수 없다. 관리인이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권한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어민들이 조업을 나가는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집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를 차량으로 싣고 와 버리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주민제보를 받고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한눈에 해양쓰레기 집하장이 단속 사각지대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해양쓰레기 집하장 주변은 해양쓰레기 집하장이 무색할 정도로 폐침대 매트리스에서부터 냉장고, 텔레비전수상기, 대야, 의자, 페트병, 생선쓰레기, 폐그물 등 어구 등이 아무렇게 버려져 있었다. 심지어 집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한 재까지 버려져 있었다. 특히 생활쓰레기가 썩으면서 악취와 함께 파리 등 해충이 들끓고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해양쓰레기 적재함 2곳에는  해양쓰레기 외의 쓰레기 투기를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는 관리인의 알림을(가정쓰레기, 목재, 오일, 깡통, 폐타이어 등을 투기하다 적발 시 고발 조치함)이 적혀 있을 정도였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리인 신 아무개 씨는 “퇴근할 때까지 없었던 폐타이어나 매트리스, 폐가전제품이 출근해서보면 하나 둘 버려져 있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홍원항의 일상화된 풍경이 됐다”면서 “누구보다 바다와 항을 깨끗하게 지키고 가꿔야할 어민들의 몰지각한 불법투기는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부서인 군청 해양수산과 연안항만팀은 해양쓰레기 적치장의 무단투기 실태 근절을 위해 단속권을 가지고 있는 환경보호과와 함께 불시 특별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안항만팀 전무진 주무관은 “해양쓰레기 수매에서 제외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 처리하기 위해 설치한 해양쓰레기 적치장이 단속 한계 등으로 인해 불법투기장으로 변해 당초 설치 운영 취지와는 무색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면서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불시에 환경보호과와 합동 단속을 통해 적발된 불법투기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취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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