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발생 돈사에 정부 보조금 20억여원
악취발생 돈사에 정부 보조금 20억여원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9.05 20:34
  • 호수 8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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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민원…악취저감 사업에 1억여원 지급
고통 여전…악취포집기 설치도 주민세금으로

▲ 소부사리 피그랜드
돈사가 밀집해 있는 서면 소부사리, 대부사리, 개야리 일대 주민들이 “군이 그동안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는데도 악취를 발생시켜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로 돌아고고 있다”며 군을 성토하고 나섰다.

현재 위 지역에는 9개의 돈사와 1개소의 액비유통센터가 있으며 돼지 사육 두수는 모두 33만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바닷가쪽으로 바람이 불어갈 때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이나 부사방조제에서도 분뇨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보통 바람이 내륙으로 불면 소부사리와 월리는 물론 서면사무소 인근까지 악취가 퍼진다.

이들 돈사 가운데 소부사리 23-20번지에 있는 P농장은 2011년 9억원의 보조금과 21억원의 자부담으로 모돈번식전문농장을 설립한 이후 해마다 보조금을 받았으며, 올해까지 총 20억732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악취저감을 위한 사업 지원에만 총 1억220만원의 보조금이 투입됐다.

P농장 정부보조금 지원 및 자부담 내역

년도

사 업 명

총사업비

보조금

자부담

2011

모돈번식 전문농장 지원사업

3,000,000

900,000

2,100,000

2012

모돈번식 전문농장 지원사업

3,043,401

900,000

2,143,401

2014

액비저장조 지원사업

170,000

136,000

34,000

2014

밀폐형축분처리장 지원사업

50,000

35,000

15,000

2015

악취저감시스템 구축 지원사업

99,000

42,000

57,000

2015

축분악취탈취제 지원사업

20,000

14,000

6,000

2016

축분악취탈취제 지원사업

8,000

5,600

2,400

2017

악취저감시스템 구축 지원사업

86,000

35,000

51,000

2017

축분악취탈취제 지원사업

8,000

5,600

2,400

 

 

 

 

2,073,200

4,411,201

<단위:천원, 자료:서천군>

이처럼 악취저감을 위해 지원을 했음에도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살 수 없다”며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P농장은 소부사리 도로에서 나지막한 고갯길을 넘어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이 나있던 곳이었다. 돈사는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이 길을 차단하고 들어섰다. 돈사는 이 산 능선 북쪽을 절개한 분지 속에 들어앉아 있다.

소부사리 김해봉씨는 악취가 날 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 울화가 치민다도 말했다. 군은 지난 5월 단속을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악취가 넘어오는 안부 부근에 자동악취포집기를 설치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부담해야지 왜 주민들 세금으로 설치해야 하느냐”는 반응이다.

지난 7월 19일 오전에는 돈사 내에서 분뇨냄새를 정화시키기 위한 기계 설치를 위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분뇨로 추정되는 가스폭발로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는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자체 조사중이며 경찰은 조사결과 업체의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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