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여전…악취포집기 설치도 주민세금으로
현재 위 지역에는 9개의 돈사와 1개소의 액비유통센터가 있으며 돼지 사육 두수는 모두 33만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바닷가쪽으로 바람이 불어갈 때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이나 부사방조제에서도 분뇨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보통 바람이 내륙으로 불면 소부사리와 월리는 물론 서면사무소 인근까지 악취가 퍼진다.
이들 돈사 가운데 소부사리 23-20번지에 있는 P농장은 2011년 9억원의 보조금과 21억원의 자부담으로 모돈번식전문농장을 설립한 이후 해마다 보조금을 받았으며, 올해까지 총 20억732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악취저감을 위한 사업 지원에만 총 1억220만원의 보조금이 투입됐다.
◆P농장 정부보조금 지원 및 자부담 내역
년도 |
사 업 명 |
총사업비 |
보조금 |
자부담 |
2011 |
모돈번식 전문농장 지원사업 |
3,000,000 |
900,000 |
2,100,000 |
2012 |
모돈번식 전문농장 지원사업 |
3,043,401 |
900,000 |
2,143,401 |
2014 |
액비저장조 지원사업 |
170,000 |
136,000 |
34,000 |
2014 |
밀폐형축분처리장 지원사업 |
50,000 |
35,000 |
15,000 |
2015 |
악취저감시스템 구축 지원사업 |
99,000 |
42,000 |
57,000 |
2015 |
축분악취탈취제 지원사업 |
20,000 |
14,000 |
6,000 |
2016 |
축분악취탈취제 지원사업 |
8,000 |
5,600 |
2,400 |
2017 |
악취저감시스템 구축 지원사업 |
86,000 |
35,000 |
51,000 |
2017 |
축분악취탈취제 지원사업 |
8,000 |
5,600 |
2,400 |
합 |
|
|
2,073,200 |
4,411,201 |
<단위:천원, 자료:서천군>
이처럼 악취저감을 위해 지원을 했음에도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살 수 없다”며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P농장은 소부사리 도로에서 나지막한 고갯길을 넘어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이 나있던 곳이었다. 돈사는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이 길을 차단하고 들어섰다. 돈사는 이 산 능선 북쪽을 절개한 분지 속에 들어앉아 있다.
소부사리 김해봉씨는 악취가 날 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 울화가 치민다도 말했다. 군은 지난 5월 단속을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악취가 넘어오는 안부 부근에 자동악취포집기를 설치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부담해야지 왜 주민들 세금으로 설치해야 하느냐”는 반응이다.
지난 7월 19일 오전에는 돈사 내에서 분뇨냄새를 정화시키기 위한 기계 설치를 위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분뇨로 추정되는 가스폭발로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는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자체 조사중이며 경찰은 조사결과 업체의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