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천·소옥천·건진천·안내천 등 대청호 유입
※이 기사는 충청남도 미디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금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는 기수역은 예로부터 수산자원의 보고였으며 내륙의 강경, 부여로 이어지는 뱃길로 활용되며 번성을 이루었다. 그러나 1991년 금강하굿둑의 완공은 수산자원의 고갈을 불러왔고 2009년도에 시작돼 2012년에 끝난 금강살리기사업으로 강 중류에 댐이 들어서며 강의 생태적 기능이 파괴되고, 수질 악화로 농업용수조차 위협받게 되었다. 서천군은 이러한 환경변화로 인한 재앙을 고스란히 맞을 위기 처해있다. <뉴스서천>은 상류에서부터 금강의 물 이용 실태와 생태적 환경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문제점을 드러내고, 금강의 생태 환경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대안을 찾고자 한다.<편집자>
보청천은 보은군 북부 한남금북정맥 산악지대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며 옥천군 동쪽 산간지역을 뚫고 내려와 청성면 고당리에서 금강본류와 합류한다.
소옥천은 금산군 군북면과 추부면에서 발원해 옥천군 군서면과 군북면을 지나 대청호로 유입된다. 군서면과 군북면 서쪽은 식장산, 백골산 등의 산악지대로 대전광역시와 경계를 이룬다. 건진천 수역은 이원면 대부분 지역이며 안내천은 안내면을 수역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옥천군은 4개의 큰 지천들이 대청호로 유입되며 대청호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축사육 두수는 한우 1만7127마리, 돼지 14,899마리, 닭 112만 2582마리로 이웃 보청천 수역의 한우 2만7304 마리, 돼지 2만515마리, 닭 139만9448마리보다 훨씬 적다. 대전광역시를 인접에 둔 영향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는 대청호 녹조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되어왔던 소옥천의 대청호 유입수를 맑게 하기 위해 2009년 ‘소옥천 및 구일소류지 생태습지’를 조성했다. 총면적 9만㎡에 생태공원과 수변공원을 포함한 습지를 조성해 조류발생의 주원인인 인(P)부하를 평시 대비 20~30%를 저감하고 초기강우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농경지·도시노면배수 등과 같이 광범위한 배출경로를 갖는 오염원)의 일부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대청호 녹조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옥천군 가축사육 현황
읍면 |
한우 |
돼지 |
닭 |
옥천 |
5,860(186) |
77(2) |
100,829(80) |
동이 |
2,984(120) |
9(2) |
50630(45) |
안남 |
931(50) |
1(1) |
150,730(19) |
안내 |
1,310(84) |
- |
411,639(41) |
청성 |
916(76) |
2,500(2) |
400,458(37) |
청산 |
967(46) |
11,413(3) |
76(8) |
이원 |
1,749(65) |
870(1) |
4,621(55) |
군서 |
1,273(62) |
- |
1,648(38) |
군북 |
1,137(36) |
29(4) |
1,951(57) |
합계 |
17,127(725) |
14,899(15) |
1,122,582 |
※2016년 옥천군 통계연보. ( )은 세대수
전북 장수군에서 시작한 금강 본류는 진안, 장수, 무주, 금산을 거쳐 오고 경북 상주시에서 발원한 초강천, 영동천 등이 유입되고 있으며 보은군에서 발원해 옥천을 거쳐 들어오는 보청천 역시 곧바로 대청호로 유입되고 있다.
이 가운데 보청천의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 2010년 여름 옥천군 청산면 보청천에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급번성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옥천신문>은 “9년 전 보청천에 처음 발견된 이 동물이 최근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청천 수역인 보은군의 보은읍, 장안면, 마로면, 탄부면, 삼승면, 수한면과 옥천군의 청산면과 청성면에 총 2만3000여 마리의 한우, 3만7000여 마리의 돼지, 123만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고 농에서도 인삼 재배하는 모습을 보청천 수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조류 발생의 주원인인 인 농도를 증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 보은군에서 보청천 수질 정화를 위해 만들어 사용하는 EM공 |
이처럼 보은군과 옥천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청호 녹조 발생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축 사육은 더욱 대형화 되고 있고 농경지에 뿌리는 비료 사용량도 줄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