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근‧현대를 만나다” 성황
‘서천의 근‧현대를 만나다” 성황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9.13 16:19
  • 호수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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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일환
“근대문화유산, 역사적 맥락 속 지역 역사 이해 중요”

▲ ▲문헌서원 '길위의 선비문화' 참가자들이 장항화물역에서 향토사학자 유승광 박사로부터 장항선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문헌서원(기벌포전통문화학교)이 문화재청의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 지원을 받아 추진한 ‘문헌서원 길 위의 선비인문학’이 지난 9일 성황리에 마쳤다.

‘서천의 근·현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문헌서원에서 알묘례를 시작으로 길산장과 질메다리로 유서 깊은 길산, 장항미곡장고, 장항제련소, 장항항, 이상재 선생 생가지 등을 답사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 형성과 성격을 살피고, 근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자발적 발전이 일제에 의해 단절되고 해방 이후까지 어떻게 왜곡되어졌는지를 이번 행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특히 지역 스스로의 자본주의의 싹이 트던 길산의 경우 노동시장을 비롯한 도시의 주요 요소들이 1930년 일본제국주의의 대표적인 계획도시인 장항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는 과정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민족자본이 붕괴되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강사 유승광(역사학자)박사는 “서천 지역에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건물로써 산업화의 상징물로써의 인식도 좋지만 역사적 맥락 속에서 건물을 이해하고 또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동시대를 살았던 이상재선생과 같은 커다란 인물들의 생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천의 주민뿐만 아니라 당진, 보령, 군산, 익산, 부여 등 타 지역에서 참여가 있었으며 특히 서해금빛열차를 이용해서 참가한 서울지역 참가자가 많았다.

문헌서원(기벌포전통문화학교 대표 송강)은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용을 통해 서천 방문객 증가와 인문학 등의 학습도시로써 이미지제고 등 지역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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