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원, 청소·경비 직종 정규직 전환 시동
생태원, 청소·경비 직종 정규직 전환 시동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7.09.20 00:24
  • 호수 8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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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65세냐 70세냐”…노사 양측 쟁점 부각
“고령자 친화직종 감안 70세 정년 보장해줘야”

▲ 지난달 4일 발족한 생태원 ‘좋은일자리 창출 추진단’
국립생태원이 지난달 4일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좋은 일자리 창출 추진단’을 발족했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대상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동안 용역을 맡겨왔던 청소, 경비, 시설, 안내 직종이지만 정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정년 부문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실제 생태원과 청소와 경비 직종 노동자들이 정년 연장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원은 최근 ‘좋은 일자리 창출 추진단’ 산하 정년 등의 문제를 다룬 협의기구 회의를 열어 ‘정년 65세’와 ‘유예기간’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소와 경비 직종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년 70세를 보장하고 있는 곳을 예로 들면서 정년 단축을 골자로 한 생태원의 정규직 전환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용역 노동자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은 환영하지만 정년 부문만큼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한다”면서 “정년단축을 통한 정규직 전환은 일자리 축소 등 정부의 고용안정화에 역행하는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노동자에 따르면 현재 13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청소, 경비용역 노동자들은 70세 정년이 보장돼 있다. 인천 부평 동아아파트 1, 2단지 역시 경비노동자들도 정년 70세를 보장하고 있고, 인천 부평의 동아아파트 1, 2단지를 비롯한 경비용역 노동자들도 70세 정년을 보장받고 있다.
이에 따라 A노동자는 “청소와 경비가 고령자친화직종임이 여러 사례에서 입증된 만큼 국립생태원도 청소와 경비직종 정규직 전환과 함께 정년도 70세를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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