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랑들랑어울제’ 뒷말 무성
‘해랑들랑어울제’ 뒷말 무성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9.21 11:27
  • 호수 8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행사에 3억원 가량 예산 투입

지난 17일 폐막된 제2회 해랑들랑어울제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해랑들랑어울제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장항읍으로 유인해 장항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축제이다. 지난해부터 군과 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등이 각각 1억원 씩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아이를 둔 학부모를 주 타깃으로 한 육상 및 해상 체험거리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체험에 나선 아이들의 간식거리 제공을 위해 10대의 푸드트럭도 운영했다.

하지만 축제를 주관하는 대행사가 체험위주 프로그램 운영 전문성과 거리가 먼 KBS아트비전이 2년 연속 선정(2억9400만원 입찰)됐다.
박노찬 의원은 “해랑들랑 어울제는 체험위주의 축제라고 하지만 3일 행사에 3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것에 비해 체험프로그램 다양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전문기관을 대행사로 선정하는 것이 축제효율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비용 저효율 축제’란 혹평도 이어졌다.
군은 2억9400만원 중 체험위주 축제인 육상생태계와 해상생태계 부스, 체험마을 부스 등 30개 부스운영에 5000만원을 쓴 것을 제외한 나머지 2억4000여만 원을 클론과 박상철, 신유 등 가수를 초청한 개막식 공연과 무대설치 등에 23.8%인 7000여만 원을 쓰면서 ‘고비용 저효율 축제’란 지적을 받고 있다.
상인 김아무개씨는 “서천에서 진행되는 축제예산 대부분이 예산 빨아먹는 흡혈귀와 같은 기획사에 들어가는데 축제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축제를 전담할 수 있는 민간기구를 조속히 도입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제 시기 중복 문제도 지적됐다.
광어도미 축제기간과 장항항 일원에서 열리는 꼴갑축제 개최시기 중복에 이어 2회 해랑들랑 어울제 역시 홍원항 자연산 전어 꽃게 축제 개최시기와 중복됐다.
주민 이아무개씨도 “지난해보다 해랑들랑 어울제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도 같은 지역에서 축제가 중복 개최된 것과 무관치 않다”면서 개최시기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지역민 참여프로그램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투자유치과 나정수 전략사업팀장은 “서천지속협의 축제 평가 모니터링 결과 등을 토대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