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떠나는 가을놀이마당
올해 17회를 맞는 가을놀이마당은 어린이책시민연대가 지역의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행사로 전래놀이, 학부모 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로 매년 치러지는 행사다. 이날 학부모 특강을 맡은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여는 마당에서 축하의 인사말과 함께 고은 시인의 시 ‘5대 가족’을 낭송해 학부모와 어린이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나뉘어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김미혜 시인의 어린이 시창작 시간으로 ‘ 두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시창작 시간을 가졌다. 시인은 “시는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해 현상과 느낌을 글로 옮기면 되는 아주 쉬운 것“이라며 아이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 사이 교육관에서는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는 주제로 김지철 교육감의 특강이 있었다. 김 교육감은 ”많은 사람들이 놀이에 대한 여러 교육학자들의 사례연구로 증명된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현실에서는 학원 등 학습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학교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교육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우리 아이들의 현재 행복지수 등 교육 관련 지표들을 점검했다. 곧이어 김 교육감은 “여러 지표 속에서 선진국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현재 여러 정책과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변화되고 있다”며 놀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 학부모들은 김 교육감과의 소통시간에서 자녀와 학교생활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시간도 가졌다.
참가한 한 학부모는 “가정교육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주로 머무는 학교에서 놀이뿐 아니라 인성 등의 지도가 더 절실한 형편이라며 학교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전래놀이 한마당으로 ‘우리놀이문화협회’의 진행으로 달팽이놀이, 안경놀이, 그물놀이 등 평소 즐기지 못했던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힘껏 뛰어놀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정겨운 가을놀이마당이었다.
저작권자 © 뉴스서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