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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 맞는 뉴스서천
2017년 10월 12일 (목) 17:27:04 양선숙 칼럼위원 news@newssc.co.kr

추석연휴 기간 중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이미자 효(孝) 콘서트’에 다녀왔다. 일 년에 한 번씩 순회하며 열리는 가수들의 효 콘서트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이었지만, 노래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생신 기념으로 형제들이 예매해놓은 자리에 보호자 명목으로 함께 했다. 부모님대의 나이 지긋한 분들과 자녀들까지 남녀노소가 인산인해를 이뤄 1800여 석의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대중가요를 더구나 트로트는 더욱 즐기지 않는 나였지만, 일흔일곱의 나이에도 품어져 나오는 청아한 목소리와 두 시간여 혼신을 다한 열정에 박수를 멈출 수 없었다. 조용한 성품의 친정어머니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고 ‘여자의 일생’이라는 노래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동화되셨다.

많은 어르신들이 손뼉을 치며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이미자씨는 그냥 가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격동의 세월을 함께 살아온 그였고, 굽이굽이 돌아온 인생의 언저리마다 흥얼거리며 불렀던 노래 가사에 어르신들의 추억이 담겨있었다.

뉴스서천이 창간 18주년을 맞이했다. 디지털의 발달로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종이신문의 현실에서 지역신문으로 18년째 행보를 계속하고 있음은 대단한 일이다. 창간 당시가 기억난다. 지역사회 활동에 갓 발을 들여놓은 내게 여성의 시각으로 칼럼을 써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받고 창간식부터 함께 했다.

서천읍내 크지 않은 사무실에서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조촐하게 창간식을 갖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생각건대 앞으로 어떤 조직의 창간식에 참여하여 기념식에 얼굴을 함께 할 순간이 내게 또 있을까 싶다. 그 이후로 편집기자로 짧은 시간 뉴스서천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뉴스서천”이라는 슬로건이 어찌나 마음에 들었던지 모른다. 이미 지역신문이 있었지만 관(官)중심이 아닌 서천군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지역민 입장에 선 신문이 돼야 한다고 스로를 다짐해왔던 뉴스서천이다.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창간 때부터 애썼던 분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한 명의 자산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재정난에 허리를 졸라매야 했고, 싫은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신문이었기에 때론 환영받지 못했지만, 지나가다 들렀다며 신문사에 들어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분들이 있었다. 대나무가 마디를 만들며 성장하듯, 그런 시간과 애정과 역경이 뉴스서천의 열여덟 번째 마디를 만들었다. 대나무의 굳은 절개처럼 마음을 비운 청렴함으로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

알뜰살뜰 아끼는 어르신들이 고가의 입장료를 치르고도 이미자씨를 보러가는 이유가 단순히 가수를 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미자씨의 노래에는 어르신 자신의 젊음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인생이 있는 것처럼, 뉴스서천도 서천군민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지역민의 역사가 되기를 바란다. 잘못한 일에는 당연히 채찍질이 필요하겠고, 잘한 일은 칭찬하여 함께 기뻐하고, 지지부진한 일은 격려하여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신문이 되면 좋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서천군민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소리가 되는 군민이 사랑하는 뉴스서천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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