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일 천막농성 접은 민주노총
165일 천막농성 접은 민주노총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10.12 17:49
  • 호수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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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들고 어려운 싸움 준비하겠다”

▲ 161일차 군청앞 천막농성 모습
165일 동안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오던 환경미화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마침내 농성을 풀었다. 상여를 메고 군청으로 진입하려는 노동자들이 군의 협상 제안을 받아들여 극적인 협상이 성사된 것이다.

군은 지난 달 26일 △민간위탁기간 종료(2019년 12월) 전 환경미화원 직영전환 노조 협의 △직영전환 후 정년보장 및 재고용 △체불 임금 및 퇴직금 해소 등을 마련, 환경미화원들에게 제시했다. 이를 환경미화원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그동안 끈질긴 싸움을 함께 한  민주노총 서천군위원회 신성식 위원장을 만났다.

▲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 신성식 위원장
“노조 조합원이 전체 미화원의 과반수가 안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오랜 투쟁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고, 이들이 당했던 부당함이 얼마나 뼈에 사무친 것인지를 말해줍니다”

신 위원장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서명 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사태 해결을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연대 투쟁에 임해주신 동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협상에서 정당하게 체불임금을 받아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신 위원장도 “노동의 대가로 정당하게 받아야 할 돈을 주지 않고 시간을 끌며 노동자들의 약점을 틈타 마치 적선하려는 듯 건네려는 저들의 태도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65일차 천막 농성을 일단락 짓고 앞으로 있을지 모를 더 힘들고 어려운 싸움 준비하겠다.”고 천막농성을 접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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