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 어민들의 소득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피해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해 서면지역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섰다.
충남 김 생산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서천 김이 올해 풍작을 기대하던 어민들에게 최근 김 황백화 현상이 서천군 전체 김 양식 어장으로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서천군 김 생산량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군은 국립수산과학원, 충남도와 함께 김 황백화 현상을 조사한 결과 영양염류가 증가하면서 김 엽체가 회복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황백화 현상은 주로 빈 영양 해역에서 용존 무기질소가 부족(0.07㎎/L이하)할 때 발생하며 김 엽체가 노랗게 변하며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김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자 지역 여야 정치권이 잇따라 현장을 찾아 현황파악과 함께 개선책 마련을 위한 어민 의견을 수렴했다.
김명규 서면부유식김양식협회장은 “김 황백화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수년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해수의 영양결핍 때문인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까지 어민들이 영양제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영양제를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나소열 청와대 행정비서관은 “대통령의 공약에도 금강물을 유입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금강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김 황백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김 황백화로 인한 큰 피해를 경험한 바 있는 군은 인근 연안의 영양염류 보급을 위해 농어촌공사의 적극적 방류를 요청한 상태이지만 낮은 저수율로 인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