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실감 나는 학생 인권 사업 호응
도교육청 실감 나는 학생 인권 사업 호응
  • 충언련 심규상 기자
  • 승인 2017.12.27 16:22
  • 호수 8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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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가리개’ 설치, ‘거점별 특수학교 설립’도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의 학생 인권 신장을 위한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중·고교에 책상 앞가리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내년 천안을 시작으로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에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216개 중·고교에 책상 앞가리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책상 앞가리개는 치마나 반바지를 입은 학생이 이성 동급생 등의 시선을 의식해 불편한 자세로 수업을 듣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장치다. 가로·세로 1m 크기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판을 책상 앞쪽에 덧대는 방식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치마 교복 차림으로 다리를 모으고 앉으면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앞가리개 설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도 교육청은 우선 내년 2월까지 충남 80개 고교 책상 4만2125개(사업비 8억여원)에 앞가리개를 설치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136개 중학교(책상 4만653개)로 앞가리개 설치가 확대된다. 초등학교(4~6학년) 및 특수학교 등 나머지 424개 학교(책상 5만7336개)는 내년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설치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의 인권시책은 책상 제조업체까지 변화시켰다. 애초 책상 제조납품업체에서는 단가가 맞지 않아 책상앞가리개만을 별도 제작해 설치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도내 중·고교 전체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자 앞가리개만을 제작, 설치하는 업체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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