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아직도 불타고 있다
촛불은 아직도 불타고 있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1.02 22:06
  • 호수 8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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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지역 ‘적폐청산’ 외칠 터”‘서천 촛불시민 송년의 밤’ 열어

 

▲ 지난 달 29일에 열린 ‘서천촛불시민 송년의 밤’ 행사에서 조용주 서천군농민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6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주 촛불을 들고 ‘박근혜 탄핵’을 외쳤던 서천 사람들이 내년에는 “서천지역 적폐청산”을 다짐했다.
서천지역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서천군농민회, 민주노총 서천군위원회, 서천사랑시민모임과 서천 촛불시민들은 지난 달 29일 마서 채선정에서 송년 모임을 갖고 촛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촛불혁명으로 이루어진 민주주의가 서천지역에서도 자리잡아 나아가기를 소망했다.

2016년 12월 31일 ‘송박영신 풍등’을 날리며 “박근혜 퇴진, 구속”을 외쳤던 서천촛불은 2017년 12월 29일에는 촛불 승리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서천지역의 “적폐청산”을 외쳤다.
민주노총 서천군위원회 신성식 대표는 “우리 서천 군민들도 촛불의 주인이었다고 이제 한번 당당하게 말하자”라며 “국정원댓글,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백남기 농민 그리고 최순실 국정농단 등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서천 시민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서천촛불시민 송년의 밤’ 행사에는 그동안 서천군청 앞에서 외주 위탁으로 인한 임금체불과 퇴직금을 요구하며, 166일 동안 천막농성을 벌였던 서천지역 환경미화원들과 마을에 들어서려던 수목장림조성사업을 막아낸 판교면 심동리 주민들도 함께 했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지난 시간 서천 ‘봄의 마을’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되돌아보는 영상과 함께 시민들의 발언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회장은 “촛불은 아직도 불타고 있다. 국정농단에서 적폐청산에 이르기까지 마무리도 멋지게 해야 할 것이다”며 “좋은 세상이 좀 더 좋아지고 오래갈 수 있도록 우리 지역 서천에서도 적폐청산을 위해 촛불 시민들이 끝까지 함께 해달라”면서 촛불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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