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웅순 교수 4번째 평론서
신웅순 교수 4번째 평론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1.31 15:25
  • 호수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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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에게 길을 묻다’ 펴내
신웅순 전 중부대학교 교수
신웅순 전 중부대학교 교수

국문학자인 신웅순 중부대 명예교수가 서예 평론을 포함, 4번째 평론서를 상재했다.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펴낸 <시조·시에게 길을 묻다>는 다른 평론서와는 다른 점이 있어 주목된다.

여기에 실린 ‘대전·충남 시조문학 100년사’는 충남역사문화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쓴 시조문학 통사로 1900년 이후 90여명의 대전·충남 시조 시인과 40년대의 『향토』, 60년대의『청자』, 70년대의『차령』, 80년대의 『가람』,『한밭시조』, 2000년대『시조예술』등 시조 잡지가 언급되어 있어 충남·대전의 시조문학사는 물론 한국 시조문학 잡지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외에 함동선의 ‘기표, 그 이동과정’, ‘초연 이방남 시인론’ 등 시조 시인·시인들의 작품론과 백지 문학회 등 동인 문학회 평론이 있으며 ‘풍자와 해학의 방랑시인 김삿갓’ 등 현장을 직접 답사, 발품팔아 쓴 한시 평론도 있다.

시인, 평론가이며 서예가인 신 교수는 머리말에서 시조는 시조다워야 하고 시는 시다워야 하고 평론은 평론다워야 한다고 하면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표제어에 통사적으로 불리우는 ‘시·시조’를 ‘시조·시‘로 장르 건제순을 바꾸어 쓰고 있어 전통 시조가 시의 장자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신 교수는 22년 간 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시조에 관련된 모든 장르, 학술, 창작, 음악, 서예 등을 섭렵하면서 학술서적, 교양서를 비롯한 시조 관련 저서 36권을 저술한 바 있다. 정년 퇴임 후 지금은 따로 마련한 서재실 매월헌으로 매일 출퇴근하며 시조의 남은 숙제들을 정리, 집필하고 있다.

기산면 산정리 출신의 그의 호는 ‘석야(石野)’이다. 직계 조상인 조선 중기에 관산융마를 써서 문명을 드높인 석북(石北) 신광수, 석북의 후손으로 ‘바라춤’의 작가인 석초(石艸) 신응식과 함께 ‘석’자를 쓰고 있다.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인 소동파(이름은 소식)는 아버지 소순, 아우 소철과 함께 당송팔대가에 해당하며 ‘삼소(三蘇)’라고도 불린다. 중국에 ‘삼소’가 있다면 한국에는 서천이 배출한 ‘삼석(三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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