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복원 전문가, 청와대 앞 1인시위 
황새 복원 전문가, 청와대 앞 1인시위 
  • 충언련 심규상 기자
  • 승인 2018.02.13 11:54
  • 호수 8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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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룡 전 한국교원대 교수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시룡 전 교원대 교수​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시룡 전 교원대 교수​

 

박시룡 전 한국교원대 교수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황새 복원을 진행 중인 충남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 일대에 산업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려하기 때문이다. 

박 전 교수는 지난 달 23일 부터 청와대 앞에서 '황새복원 하는 땅에 산업폐기물쓰레기장을 짓는 나라가 나라입니까'라는 대형 피켓을 들고 틈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 전 교수는 “앞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부정기적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산 궐곡리에는 지난 2013년 모 업체가 폐기물처리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나서 주민과 업체, 군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황새번식지 공원 앞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선 안 된다"며 폐기물처리시설을 반대하고 있다.  

박 전 교수가 직접 나선 것은 황새전문가로 예산 황새 복원에 상당부분 기여를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예산황새공원은 황새 복원과 야생 복귀를 위해 지난 2014년 예산군 광시면에 조성됐다”며 “번식지 공원에서 600m 앞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면 석면, 중금속 등 화학물질로 황새가 살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폐기물에는 석면, 중금속 등 화학물질 들어 있다”며 “폐기물 처리장에서 나온 침출물이 주변의 농경지나 하천으로 들어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도 대술면 황새번식지 공원에는 황새 한 쌍이 살고 있다”며 “번식지 공원에서 600m 앞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전 교수는 지난 2015년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황새공원에 인공 번식한 황새 8마리를 방사했다. 최근에는 예산의 한 아파트에 숙소 겸 연구실을 마련하고 예산 황새 연구는 물론, 황새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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