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
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
  • 충언련 심규상,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3.07 18:31
  • 호수 8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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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후폭풍 일파만파…정치권 충격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 잇단 “선거운동 중단”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충남도 공직자와 도민들은 물론 충청도 정치권이 큰 충격에 빠졌다. 

안희정 충청도지사 현직 정무비서가 안 지사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핵폭탄급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안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고,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지난 2월 25일 이날 안 지사는 공식적인 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24일 오후 5시에는 KBS <명견만리>를 녹화한 후 예정된 모 단체와 만찬 일정에 참여했다.

성폭행이 있었다는 25일 다음 날,  안 지사의 첫 충남도 일정은 최근 충남도의회에서 폐지 의결된 충남 인권조례와 관련한 기자회견이었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권 도정은 민주주의자로서 저의 소신이며 신념"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권조례를 지켜내겠다”고 밝혔었다.

6일 안지사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충남도는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6일 오전 9시 30분 충남도청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재 안희정 지사가 도정을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오늘 중 사퇴서가 전달, 수리되면 오는 6월 말까지 권한을 대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들은 ‘안희정 성폭행’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들은 잇달아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고 민심 추이를 살피기에 나섰다.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SNS에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을 올리고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안 지사의 3농 혁신(농어민 농어촌 농어업) 정책 계승을 강조해온 복기왕 아산시장도 이날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7일 오후 서천에서 열 계획인 지역기자와의 간담회 일정도 취소했다.
양승조 의원은 이날 천안시청 기자회견에서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추이를 지켜보며 선거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 김태신)는 성명을 통해 “성역 없는 경찰의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성폭력 예방 및 갑질 문화 추방센터(041-635-5815)를 개설, 성폭력 예방과 여성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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