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표시를 다녀와서…
북표시를 다녀와서…
  • 뉴스서천
  • 승인 2003.09.26 00:00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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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번 요녕성 북표시 당서기장의 초대로 북표(Bei Piaou)시를 방문하게 되었다.
만주벌판 심양 국제공항에서 내려 내몽고 쪽으로 새로 건설된 400km 고속도로를 타고 만주 들판을 바라 볼 때 광활한 옥수수와 수수밭 벌판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길의 끝은 없는 듯 했다.
고속도로 주변에는 미루나무와 버드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다. 요녕성이 가까워지자 지평선이 끝나고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요녕성에 있는 북경위에 위치한 북표시에 도착하였다. 북표시는 인구 약 6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의 소도시중의 하나이다. 주로 조, 수수, 옥수수, 고추, 천연광산물 등이 풍부하여 중국에서도 고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9월 15일에는 일정대로 고추축제에 참석하였다. 여기에 초대된 지역은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의 정읍시, 서울, 인천시 등으로 여러도시가 참가하여 농산물과 광산물 특히 고추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었다. 북표시의 국제적인 농산물 판매전략은 한마디로 대단했다. 농산물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한국에서 온 보따리 장사들의 흥정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쌀 1가마에 우리 돈으로 환산하여 3만 5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서천군은 향후 농산물고장으로 중국농산물과의 가격경쟁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고 농산물 수출시장에 적극 뛰어들게되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정부가 방패막이가 되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국제사회에서 무방비상태로 경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이번같은 크나큰 자연재해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중국농산물의 대거 유통이 예상되는 지금,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빌더스개발 최태량 행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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