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으로 번 월급, 후배 위해 쓰고 싶어요”
“제 손으로 번 월급, 후배 위해 쓰고 싶어요”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3.14 13:39
  • 호수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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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호씨, 첫 월급 서천사랑장학회 장학금 기탁 

서천사랑장학회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던 한 장학생이 직장에 취직해 번 첫 월급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주인공은 서천고등학교, 서울대를 거쳐 올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구윤호씨.

구씨는 서천사랑장학회로부터 열정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흐ㅜ 2011년에는 김중원 이사장 지정기탁 장학생으로 선정돼 4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아 학업을 마쳤다.
우수 지역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년째 운영 중인 서천사랑장학회는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이 사회인이 되어 장학금을 기탁한 사례는 수차례 있었지만 지역과 후배를 위하는 마음으로 직장생활 첫 월급을 기부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윤호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학창시절, 서천사랑장학회의 지원으로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으니 지역사회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후배들도 아무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중원 서천사랑장학회 이사장은 “후원 학생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준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런 마음 따뜻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렇게 오늘의 수혜자가 내일의 기부자가 되는 환원이 이뤄진다면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사랑장학회는 1999년 설립 이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52명에게 29억3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선발한 269명에게 3억4300만원의 장학금을 다음달 6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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